'여름' 인디게임의 계절, 온라인으로 무대 옮긴 인디게임 전시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등록일 2020년07월01일 0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방학으로 인해 게임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여름은 게임업계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여름에는 다양한 인디게임 관련 공모전 및 전시회들이 집중되어 있어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좋은 시기인 것.

 

대규모 QA 인력을 기용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와 달리, 인디게임 개발자에게 있어 인디게임 공모전 및 전시회 등의 행사는 게이머들과 직접 만나고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인디게임 관련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오프라인만큼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인디게임 관련 행사 운영위원회 측 역시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온라인 상에서도 오프라인 못지 않은 경험을 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7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네오위즈의 '방구석 인디 게임쇼' 이외에도 '인디크래프트',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인디게임 행사들이 코로나19 시국을 대비한 운영 계획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7월 22일 개막 '인디크래프트', 엑솔라 협업 통해 가상 전시 공간 만든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성남시와 함께 준비 중인 인디게임 전시회 '2020 인디크래프트'는 참가작 심사 이후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인디크래프트' 운영위 측은 코로나19 시국에서 피해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최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운영위 측은 글로벌 마케팅 및 솔루션 기업 '엑솔라'와의 협업을 통해 '2020 인디크래프트'에서 온라인 가상 전시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엑솔라의 투자를 통해 개발된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유어 월드(Your World)'를 설치하고 가상 공간 속에서 '2020 인디크래프트'의 전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엑솔라의 결제 솔루션인 '페이스테이션'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인디게임에 대해서는 즉시 후원할 수 있는 것 역시 특징.

 

'인디크래프트' 운영위 측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출품작 중 60여 종을 선정해 7월 중 가상 전시 게임쇼를 진행한다. 또한 9월에는 '성과발표회'를 통해 최종 6종의 게임을 선발하고 추가 사업화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0월 19일 개막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클라우드 게이밍과의 결합 노린다

 


 

매년 9월 중 진행되어 인디게임 전시회의 마무리를 알렸던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역시 올해는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한달 늦어진 10월 19일에 열린다. 매년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전세계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 어떻게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에 BIC 조직위 측이 선택한 해답은 클라우드 게이밍이다. 온라인으로 인디게임 전시회를 진행할 경우 게임을 별도로 다운로드할 필요가 있어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빌드가 유출될 위험이 있고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도 번거롭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다운로드 없이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스템을 적용하면 온라인 인디게임 전시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BIC 조직위 측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BIC 조직위 측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제공 중인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에서 온라인 전시를 준비 중이다. BIC 조직위원회 측은 6월 30일까지 출품작 접수를 진행하고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상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공간 이점 살린 네오위즈 '비익스2020', 수상자들 혜택에 집중한 'GIGDC'

 


 

한편,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되는 네오위즈의 온라인 인디게임 전시회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Banggusuk Indie Game Show, 이하 비익스)'는 온라인 공간의 이점을 살려 호평 속에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도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전시회 및 공모전은 많았지만, 대형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인디게임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

 

네오위즈 측은 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참가작의 기준을 대폭 완화해 최대한 많은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게임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했다. 개발 중인 작품은 물론, 출시 시기에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되어 '비익스 2020'에서는 인디게임 기대작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콘텐츠로 삼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참가작들을 시연하는 등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원하는 게임 홍보 관련 기회를 제공해 게이머와 개발자 양 측 모두를 만족시키는 행사로서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하는 인디게임 공모전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GIGDC)' 또한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안전한 행사 개최를 준비 중이다. GIGDC의 경우 공모전이기에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시연회는 없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만큼, 코로나19 시국에서 운영 측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측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시상식을 진행하는 한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GIGDC만의 매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해외 탐방 기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출국 여부가 불투명해진 만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사상 첫 온라인 진행 인디게임 전시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행사 방식 될까

 


 

코로나19의 피해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인디게임 전시회들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인디게임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온라인 행사가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충분한 것.

 

특히 오프라인과 달리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에서는 보다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인디게임 전시회의 장점이다.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도 행사장에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국내의 인디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인디게임 전시회가 오프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현장에서 게이머들과 소통하며 빠르게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접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 특성상 게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고민. 이에 행사 운영위 측 역시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이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을 내세울 예정.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인디게임 전시회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인디게임 전시회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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