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에서 14일 발매한 스위치용 동방 고딕 호러 액션 '홍마성 레밀리아 Ⅱ 요환의 진혼가'를 클리어했다. 정말 어려운 게임이다.
10대들은 이런 게임도 문제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좌절감을 맛봤지만, 베리이지 난이도에 20코인 코인러시로 도전(?)하니 아재도 클리어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설정으로 플레이하면 될 일이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리뷰에 들어가기 전
공식 게임 소개글을 빌려오자면, Nintendo Switch로 등장한 '홍마성 레밀리아 Ⅱ 요환의 진혼가'는 전 세계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IP '동방 Project'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의 후속작으로, 그래픽의 HD화, 호화 성우진의 풀보이스 대응, 늘어난 게임 볼륨을 자랑하는 '동방 고딕 호러 액션' 게임이다.
다만 리뷰어는 '동방 Project' 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 전작 '비색의 교향곡'도 플레이하지 않은 완전 초심자로 게임을 접하게 됐다는 것을 밝혀 둔다.
게임 캐릭터에 대한 호오나 게임방식, 그리고 스킬들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상태로 단순히 '메트로베니아 계열' 게임이라고 인지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홍마성 레밀리아 Ⅱ 요환의 진혼가'의 기본적인 시스템들, '부유'가 생명이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한 챕터는 몇개의 스테이지와 마지막 보스전으로 구성되고 전체 8챕터로 구성됐다.
챕터를 시작할 때 서브웨폰을 새로 설정하면서 성령 보유량도 초기화된다는 점에 주의하자. 컨티뉴 시 시작 챕터를 설정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획득 점수가 이어지는것은 아니니 고득점을 노린다면 당연히 1스테이지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기본적인 조작은 간단하다. 좌우이동, 점프, 공격, 서브웨폰 체인지와 서브웨폰 사용 정도. 하지만 백스텝이나 날아차기 등 커맨드를 조합한 특수조작이 존재한다.
점프 후 점프키를 한번 더 눌러서 체공할 수 있다. 체공 중에는 기력게이지를 소모한다. 이 부유 상태가 이 게임의 시그니쳐라 해도 될 것 같은데, 보스전 쯤 가면 일종의 '탄막액션'이 되어버리는 게임 특성 상 부유 상태로 탄막을 피하는것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된다.
보스전 이전 스테이지 구성도 비행이 가능하다는것을 전제로 깔고 설계되어 있다. 다만 부유가 중단되었을 때 그대로 공중에서 다시 부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주의하자.
챕터 시작 시 서브웨폰을 3개 지정하고 시작한다. 서브웨폰은 성령을 소모하여 사용한다. 성령은 스테이지의 적들이 드랍하므로 원활한 보스전을 위해 적들을 최대한 잡으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된다.
전방위 레이저, 음양옥이나 현자의 돌 등 다양한 서브웨폰이 준비되어 있다. 동방 캐릭터의 설정에 맞춰 준비되어 있다고 하지만 리뷰어는 전혀... 모르는 부분...
설정에서 난이도나 컨티뉴 수를 조절 가능하다. 게임 시스템 상 가시에 찔리거나 추락하면 그대로 '즉사' 하기 때문에 기본 설정된 코인 3개로는 어지간해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악의 가득한 낙사구간도 다수 존재하므로 주의하자.
보스전에서 코인이 떨어져 게임 오버되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모아둔 성령이 초기화되므로 다시 적들을 하나하나 다 잡아야 한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낮은 난이도와 풍족한 코인에서 나온다
2스테이지 점프구간에서 마음이 꺾여 바로 엑스트라이지 난이도에 코인 20개로 설정하고 돌파했다.
다만 이렇게 설정하고도 게임오버를 수차례 당했다는 점에서 역시 뉴타입용 게임이다. 쉽지 않다. 단순한 4연 점프구간에서 20번 연속 낙사한다거나...
물론 비행에 익숙해진 후반부 스테이지에서는 거의 1코인 정도로 돌파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무튼 난이도가 굉장하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거나 아니라면 설정창을 열자.
난이도 따라 감상 크게 달라져, 마음이 빠르게 꺾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
노멀 3코인으로 진행한 초반부 감상과 엑스트라이지 20코인으로 진행한 후반부 감상이 확연히 나뉜다.
노멀로 진행할 때에는 게임이 불합리한 수준이라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깨라고 만든 게임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스테이지 전체를 다 외워서 적의 패턴을 다 피해야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나 싶었다.
바닥의 가시에 한번에 죽는다지만 점프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나약하다. 적이 저쪽에서 위아래로 탄막을 뿌려서 피격된 아군이 뒤로 튕기면서 그대로 사☆망...
부유로 날아갈 수 있으니 낙사는 별것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나약하다. 점프로 맵이 스크롤되면 저쪽에서 빠르게 적이 접근해서 공격으로 부유한 캐릭터를 노린다. 피격되면 재부유 할 수 없어 그대로 낙☆사.
보스전은 더더욱 불합리 그 자체다. 탄막 패턴을 외워서 정해진 위치에서 부유로 탄막을 피하라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이야기인가? 동방 팬이거나 10대여야 하는 것 아니냐...
점프구간을 이를 악물고 겨우 넘어왔는데 게임오버 후 컨티뉴하니 다시 스테이지 처음부터 시작한다. 그냥 포기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불합리한 게임을 붙잡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의 점수는 40점. 10대는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반응속도 느리고 플랫포머 게임에 약한 40대에게는 너무 가혹한 게임이다. '엘든링'은 합리적인 난이도의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래픽, 음성, 시스템 다 필요없고 게임은 플레이 가능해야 게임 아닐까. 극소수 일부만 클리어 가능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게임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난이도를 낮추니... 제대로 된 게임이다. 적의 억지 패턴은 그냥 돌진해서 두어대 맞으면서 공격하면 간단하게 처리되고 점프구간도 10번 정도 보니 익숙해진다.
보스전은 절대 맞으면 안되는 패턴과 그냥 맞으면서 도망치는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 내 체력보다 보스 체력을 빨리 깎으면 아무튼 이기는 것이다. 파츄리의 서브웨폰 -현자의 돌- 을 사용 가능하게 된 시점부터 보스전이 할만해졌다. 부유 후 비비기만으로 공/방이 모두 성립하는 최종병기이다.
난이도 설정 후에는 40대에게도 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다. 적절한 적 배치, 잘 배치된 회복 아이템,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보스전. 잘 구성된 게임이다.
끝내고 나서 돌아보니 75점은 줘도 될 것 같다. 동방 IP에 익숙한 팬들을 위한 게임이지 대중적으로 어필할 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풀음성 지원과 추가요소, 그리고 무엇보다 '스위치에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게임이다.
특정 구간에서 굉장한 프레임드랍 -거의 2~3프레임 정도- 을 보였는데, 보스전에서는 프레임이 안정적인 편이라 다행이었다.
전체적으로 볼륨이 작다. 숙련자가 원코인 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하면 조금 과장 섞어 한시간 정도의 분량에 불과할 것 같다. 물론 아케이드 횡스크롤 액션이라는 장르 상 크게 문제되는 분량은 아니다.
클리어 후 하쿠레이 레이무로 플레이하는 모드나 보스러쉬 등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되므로 팬이라면 한참은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전 지식 없이 마주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한번 마음이 꺾였지만 돈의 힘, 아니 컨티뉴의 힘으로 아무튼 엔딩은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컨티뉴 시 마지막 클리어한 챕터부터 시작하는 기능이 없었다면 바로 포기했을 것 같다. 어떻게든 집중력을 끌어모아 한 스테이지씩 차곡차곡 쌓아올릴 수 있어 가능한 결과 아니었나 한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힘든 게임이지만 동방 팬이라면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당신의 팬심을 점프키에 담아 엑스트라 하드 원코인 플레이에 도전해 보자. 동방류 탄막액션에 익숙한 팬이라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의 영역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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