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일을 시작했을 때 침체된 IT 활성화에 대해 무언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
엔엑스씨엘은 금일(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 하순 개관을 앞두고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하 넥슨박물관)’의 향후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제주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넥슨 박물관’은 총 부지 2,445.68m²,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이며 엔엑스씨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 4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넥슨 박물관’은 Apple I 및 Magnavox Odyssey 등 역사적인 PC와 콘솔, 게임들을 취득해오고 있으며 시대를 대변했던 관련 잡지들 역시 수집하고 있다. 또한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찾고 보존할 예정이다.
다음은 NXCL 최윤아 관장, 곽은경 이사, 박솔잎 해외교류 코디네이터, 이보인 전략기획실장, 박원용 IT보존연구실장, 박재철 아키비스트, 제주대 김한일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Q. 바람의나라 복원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인데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버전이 맞지 않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넥슨코리아와 협의 중이다. 복원의 성공, 실패 유무와는 관계없이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며 실패하더라도 복원 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Q. 수집품들을 모으기 힘들었을 텐데 어떤 경로로 구입하게 됐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집품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박물관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아 수집품을 모으는 속도가 더딘편인데 차후 활성화된다면 더욱 많은 수집품들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여러 사람이 만지게 한다는 의도는 좋은데 분실이나 파손의 우려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가?
기본적으로 소장품은 복수취득을 원칙으로 하고 그 중 하나는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 취지다. 분실과 파손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분들과 추억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Q. 소프트웨어의 경우 예전 자료가 있다면 복원작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복원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
최근에 복원에 성공한 페르시아의 왕자는 개발이 완료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복원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항상 변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다르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실상 게임에서 사라진 것을 다시 만드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작업인 만큼 복원에 있어 힘든 것은 사실이다.
Q. 작품 복원과 관련된 인원 규모와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 되는가?
기본적으로 NXCL 내부직원이 주 업무를 맡지만 온라인 게임의 경우 넥슨 코리아의 지원도 함께 받으면서 진행한다. 작품 복원은 해당 게임의 소스코드가 얼마나 공개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한 작품당 약 6개월의 시간이 소모된다.
Q. 다른 나라의 컴퓨터박물관에 비교해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넥슨 컴퍼니의 DNA, 즉 온라인 게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박물관을 하면서 다른 해외 컴퓨터박물관과 MOU를 체결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있어서도 온라인게임은 가장 궁금한 영역 중 하나다. 아직 오픈 전인데도 불구하고 해외 각지에서도 신기하고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으며 특히 온라인게임 보존에 대한 데이터나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서로 연구하고 교류하며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Q. 관람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자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1~2년 단위로 바꿀 계획이며 일부 전시관은 분기별로 교체하고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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