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의 첫날인 16일, SCE는 플레이스테이션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독점 타이틀과 스트리밍 서비스, 가상현실 기기 모피어스 신작 게임 등을 소개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화려한 그래픽과 첨단 기술로 여러 볼거리를 마련한 다양한 게임들이 발표되는 이 자리에서 전세계의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단 몇 종의 타이틀이 있었다. 바로 '라스트가디언'과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버전', '쉔무3'다.
플레이스테이션3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었던 액션 어드벤처 '라스트가디언'의 개발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07년으로 2년 후인 2009년 E3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던 작품이 드디어 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E3 2015 플레이스테이션 프레스 컨퍼런스에 '라스트가디언'의 상징물과 같은 '토리코'라고 불리는 거대 짐승이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사람들은 흥분을 금치 못했다. 한 때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라스트가디언'이 여전히 개발 중인 것이 확인되었다. '이코' 제작진이 오랫동안 준비한 '라스트가디언'은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4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12월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PlayStation Experience, PSX)' 현장에서 발표된 '파이널판타지7(파판7)'의 플레이스테이션4 이식 소식으로 전세계의 게이머가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다.
단순 이식 발표로 수많은 팬들의 꿈이 한풀 꺾였던 날로부터 6개월 후인 6월 16일, E3 2015 플레이스테이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그들이 오랫동안 염원하던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소식이 발표되었다. 이 소식 발표 후 스퀘어에닉스홀딩스(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ホールディングス)의 주가가 급등, 전날 대비 2.89% 상승한 2,956엔을 기록했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발매 시기는 밝혀진 바 없다.
오후 3시 기준 스퀘어에닉스홀딩스 주가(출처 야후 재팬)
마지막으로 스즈키 유 프로듀서가 제작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 '쉔무'의 후속작도 발표되었다.
2001년 쉔무2를 마지막으로 속편 제작 계획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스즈키 유 프로듀서는 컨퍼런스에 직접 나와 14년 만에 쉔무3를 플레이스테이션4와 PC 플랫폼으로 언리얼엔진4를 통해 개발할 것을 선언하고 곧바로 킥스타터를 통해 이를 위한 자금을 모은다고 밝혔다.
한 달간 킥스타터를 통해 쉔무3의 개발비 2백만 달러(한화 약 22억 3800만원)를 모금할 예정이었으나 쉔무3를 기다리던 전세계 게이머의 열띤 호응으로 현재(오후 4시 기준) 목표로한 개발비의 75%이상이 모였다. 쉔무3의 킥스타터 페이지가 공개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18,350명 이상이 쉔무3 제작을 위해 그들의 기대와 희망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