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LC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대회 'LoL 올스타 리그 2015(이하 롤스타전 2015)'의 2일차 경기가 금일(12일) 마무리 됐다.
롤스타전 2015는 전세계 LoL 최고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모인 글로벌 리그로 전날 진행된 1일차 경기 결과 팀 아이스가 승리 포인트 250점, 한국 대표 팀이 속한 팀 파이어가 100점을 기록하며 팀 아이스가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금일 진행된 경기 결과로 인해 승점이 똑같아 지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전반전에서는 북미 대표팀이 지역대항전을, 원거리 딜러 모드에서는 팀 파이어가 승리하며 승리 포인트 250점 동점을 기록해 팀 아이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후반전 첫 경기에서 개막전 승리 팀인 유럽 대표 팀이 어메이징의 갱킹의 힘을 바탕으로 잘 성장한 프로겐의 '브랜드'와 E스킬의 타이밍을 잘 잡아 정확한 타이밍에 스턴을 건 '베인', 그리고 게임 초반 솔로 킬을 내며 어제의 이어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후니의 '피오라' 등 딜러진 세 명이 모두 잘 성장해 16:7이라는 큰 차이로 LMS 팀을 격파하며 다시 승점 100점을 챙겨갔다.
한국대표팀 vs 중국대표팀 숙명의 라이벌 매치
오늘의 지역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흥 라이벌 한국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의 숙명의 매치가 벌어졌다. 특히 한국팀의 경우 전날 '올스타 챔피언 모드'에서 조합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뼈 아픈 패배를 한 만큼 이 경기에서의 각오가 남달랐다.
특히 'MaRin(이하 마린)' 장경환과 'Score(이하 스코어)' 고동빈은 국내 공식 리그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르와 그라가스를 꺼내들고 강하게 중국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한편, 경기 시작 후에는 한국 팀 에이스 'Faker(이하 페이커)' 이상혁과 중국에서 '보급형 페이커'로 불리는 'Rookie(송의진)'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미드 싸움을 벌인 가운데 첫 킬은 바텀에서 벌어졌다. 서로 2:2로 맞붙은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잔나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2013년에도 한 번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는 'PraY(이하 프레이)' 김종인과 'MadLife(이하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올해에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퍼스트 블러드 외에도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편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본인들이 죽이거나 마린과 협력해 죽이며 소위 말해 터트렸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상대 원거리 딜러의 성장을 억제했다.
바텀의 라인의 성장은 여러 라인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줬는데 라인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나르가 쉽게 지원할 수 있어 나르가 폭풍 성장을 진행했으며, 페이커는 0킬에 데스만 기록해 성장이 더딤에도 불구하고 여러 라인의 타워를 깨며 버는 글로벌 골드 차이와 다른 라인의 골드 수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골드를 지원해 아이템은 밀리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이 돋보였던 것은 깜짝 바론 사냥이었는데 정글러인 그라가스가 바텀 라인에 있는 중국 선수 3인을 막는 동안 잘 성장한 바텀라인 둘과 나르 셋이서 바론 사냥을 성공한 것.
이후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스플릿 푸쉬와 한타 전투를 반복하며 중국 팀을 점점 조여가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점점 시야를 장악하면서 다시 살아난 바론을 공격하며 중국 팀을 바론 쪽으로 유도했다. 그리고 이에 넘어간 중국 팀이 달려 들자 바로 바론 공격을 멈추고 중국 팀과의 전투를 준비했다.
하지만 중국 팀이 진영을 잘 만들어 공격 여건이 안나오고 중국 팀도 이를 눈치채고 한국 팀의 본진으로 향했지만 오히려 한국 팀이 중국 본진으로 향하자 부랴부랴 막으러 내려오긴 했지만 이미 한국 팀이 중국의 억제기까지 파괴한 뒤였다. 이후 중국 팀이 억제기를 깨고 돌아가는 한국 대표 팀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오히려 역습에 모두 몰살 당하게 됐다.
그리고 매드라이프만 죽고 모두 살아남은 한국 대표팀은 그대로 중국 대표팀의 본진을 파괴하며 다시 한 번 팀 파이어에 승리 포인트 100점을 안겨줬다.
350점 vs 350점, 동점이 된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
어제에 이어 진행된 1:1 매치에서는 전반전에 '클리어러브'와 '비역슨', '프레이', '렉스'가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오늘 경기 중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쓴 '카싱'이 중국 팀 원거리 딜러 '우지'를 잡고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 경기는 1레벨에 경기가 끝나 롤스타전 2015 최단 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또한 전통적인 라이벌 북미와 유럽 대표팀의 원거리 딜러들끼리 맞붙은 '더블리프트와 '레클레스'의 경기에서는 더블리프트가 승리해 어제의 원한을 푸는 모습이었다.
7번째 매치였던 프로겐과 코로1의 대결에서는 오늘 최고의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는데, 대부분 원거리 챔피언으로 1:1 매치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프로겐이 '나서스'를 픽하면서 색다른 경기 양상을 선보인 것이다.
퀸의 견제를 묵묵히 무시하고 미니언을 잡아내는 등 파밍에 집중한 프로겐은 일부러 아슬아슬한 CS 싸움을 유도하며 최종 스코어 100 대 98로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를 펼쳐 현장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프로겐의 상대로는 북미의 서포터 'aphromoo'로 결정돼 또 한 번 8강에서 북미와 유럽의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금일 진행된 경기에서 팀 파이어는 두 번의 지역 대항전과 '원거리 딜러 모드' 승리로 승점 250점을 팀 아이스는 지역 대항전을 한 번 승리해 승점 100점을 챙겨 350 대 350으로 전반전에 이어 동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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