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게임하이가 넥슨과 2015년까지 서든어택 퍼블리싱 계약을 4년간 서든어택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5월말 부터 열흘 넘게 지속됐던 게임하이와 CJ E&M 넷마블과의 서든어택 재계약을 둘러싼 분쟁은 일단락 됐다.
비록 재계약과 관련한 논란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든어택 유저 DB를 둘러싼 양사간의 2차 분쟁이 진행중이다. 넷마블측이 서든어택 유저 DB를 유저들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넥슨측은 넷마블을 믿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유저 DB 수집에 나섰다. 두 회사간에 불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반증이다.
현재 넥슨측은 '서든어택 신속히 이동하라' 이벤트를 통해 유저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게임DB 스크린샷(일명 인식표)을 찍어 넥슨에 제공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저 DB 문제가 원활히 해결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의 유저 DB를 복구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넷마블측은 넥슨측의 이런 방식이 유저의 개인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으며, 더구나 넷마블측이 유저 DB를 제공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계정도용, 해킹, 유저정보유출 등 불안요소가 많은 방식을 굳이 사용해 서든어택 유저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넥슨측을 비난하고 있다.
넥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식표 캡쳐용 프로그램(SA_tool.exe)을 배포중이다.
과거 넷마블측이 문제를 제기했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당초 재계약 사건의 발단이 된 '인식표 프로그램'으로, 게임하이는 넷마블과 협의 없이 본 프로그램을 '서든어택'에 단독 업데이트 해 넷마블 측에 의해 운영권이 일부 박탈되기도 했으며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비록 불법프로그램은 아니라 게임위로부터 비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넷마블측은 게임하이의 단독패치는 퍼블리셔와의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넥슨은 본 프로그램의 사용방법을 자체 별도 페이지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서든어택 유저는 별도 페이지에서 '인식표 캡쳐용 프로그램(SA_tool.exe)'을 다운받아 게임 실행 전 실행시킨 다음 '서든어택'을 실행해 자신의 '기록실'에 가서 캡쳐를 하면 된다. 캡쳐파일은 넥슨포털의 캠페인 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
그러나 유저의 자발적 참여라 할지라도 현재까지 서든어택의 퍼블리셔는 엄연히 넷마블이다. 따라서 현재 퍼블리셔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넥슨-게임하이의 이번 캠페인이 현 퍼블리셔를 무시한 너무 극단적인 행동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저 DB 이전을 위한 충분한 협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더군다나 넷마블측이 공지사항을 통해 유저 DB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넥슨측이 아예 넷마블과 유저 DB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는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정보, 넷마블 "지급하겠다", 게임하이 '만일을 대비해서 확보하는 것'
넷마블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스크린샷을 저장하고 넥슨측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유저 DB를 제공하겠다고 수 차례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정도용의 우려가 있고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넥슨측이 이런 캠페인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9일까지 서든어택 유저들의 게임 정보를 관련 규정에 따라 제공할 것이라고 공지사항 등을 통해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넥슨측은 "넷마블이 유저 DB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넷마블은 넥슨이 아닌 유저들에게 유저 DB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던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넷마블과 원활한 유저 DB 이전을 위해 협상중이지만 넷마블이 넥슨측에 유저 DB를 정상적으로 넘겨주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분히 정상적인 해결방안이 엿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는 열흘이 넘게 지속되어 온 공방전을 통해 양사간의 신뢰가 무너질 만큼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유저 DB를 둘러싸고 또 시작된 양사의 분쟁은 또 다시 서든어택 유저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양 측이 퍼블리싱 종료일까지 서로의 권한을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넷마블과 게임하이, 넥슨, 그리고 '서든어택'까지 모두의 이미지에 더욱 큰 손실을 겪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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