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와신상담 끝에 선보인 '닌텐도 스위치'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12월 1일 정식 발매된 지 한달 만에 국내에서만 무려 11만 대 이상 판매되며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정가기준(36만원)으로만 보면 국내 판매액만 약 400억 원에 이른다.
기존에 국내 콘솔 시장은 '라스트 오브 어스', '블러드본' 등 다수의 독점작을 내세운 'PlayStation 4'가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PS3 당시부터 구축된 탄탄한 독점작 라인업은 'PlayStation'의 강세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같은 8세대 콘솔 기기인 'Xbox One'과 'Wii U'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독점 타이틀, 다소 높은 기기의 가격 등 각종 문제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닌텐도의 'Wii U'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거치형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스펙과 즐길만한 타이틀의 부재로 인해 8세대 콘솔 기기 중에서도 매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월 말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는데 걸림돌이 됐던 국가 코드 또한 판매량 저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 코드가 설정되어 있으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게임은 구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기존 기기들의 단점들을 보완하면서도 닌텐도 특유의 혁신은 놓치지 않았다. 국가 코드의 삭제와 함께,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등 각종 타이틀의 한국어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저들의 기대감은 날로 높아졌고, 그 결과 콘솔 시장이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국내에서 출시 한달 만에 11만 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에 대해 대원미디어 측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전자기기'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여기에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등 유명 IP를 활용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한국어 지원 등이 힘을 보태며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닌텐도는 'WIi U', '3DS' 등 그동안 선보였던 제품마다 색다른 시도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PlayStation'과 'Xbox'에서 주로 사용하는 패드형 컨트롤러에서 벗어난 독특한 컨트롤러를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선보인 '닌텐도 스위치'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컨트롤러로 주목 받았다. '조이콘'을 본체 양 옆에 연결해 사용하거나, 혹은 분리해 각각 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패드처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조이콘 그립'도 마련되어 있어 일반 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대원미디어 측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는 국내에 정식 발매된 지 이제 막 한달이 지났다"라며 "과거 발매됐던 기기들보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한 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높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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