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MMORPG 대신 쉽고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 뜬다... 1인 개발자부터 대형 게임사까지 참전

등록일 2023년11월13일 12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블록버스터급 MMORPG 대신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들이 흥행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반기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MMORPG들을 선보이면서 '리니지 라이크' 파이를 뺏기 위해 시장에서 경쟁했으나, 하반기에는 대중성을 지닌 캐주얼 게임들이 성적을 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개발 비용 증가를 비롯해 MMORPG 등 주류 장르 포화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게임사들이 새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네오위즈, NHN 등 중견 및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이고 슈퍼캣, 쿡앱스 등 기존에도 캐주얼 게임에 적극적이었던 게임사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엔데믹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캐주얼 게임에 성공 노하우를 보유한 중소형 게임사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 게임사들의 '투 트랙' 전략이 더해지며 캐주얼 게임 시장이 이전보다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대형 게임사까지 경쟁 참전한 캐주얼 게임
먼저 넷마블은 인기 IP ‘세븐나이츠’ 기반의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그간의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하는데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2014년 출시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간단한 조작과 쉬운 게임성을 완성했다.

 

게임의 흥행에는 '세븐나이츠' IP 파워가 큰 역할을 했으나, 이보다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더욱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서비스 2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리니지 라이크'의 대표주자인 엔씨소프트도 3매치 퍼즐 게임으로 캐주얼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올해 9월 출시된 ‘퍼즈업 아미토이’는 3개 이상의 블록을 연결해 없애는 방식의 3매치 퍼즐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강조했다. ‘퍼즈업’은 캐주얼한 재미와 접근성에 힘입어 양대 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대표주자다. 이 게임은 10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을 기록했다.

 

'고양이와 스프'의 주 성공 요인으로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스프를 만들고 숲을 가꾸는 힐링 테마로 캐주얼 이용자 층을 공략한 점이 꼽힌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조작과 파스텔풍의 일러스트, 차분한 BGM 등 독보적인 콘셉트와 쉬운 게임성으로 꾸준히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있다.

 



 

NHN 또한 '우파루' IP를 활용한 콜렉션 SNG '우파루 오딧세이'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한편, 매출 순위 또한 꾸준히 TOP 10을 오가고 있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서비스 됐던 '우파루마운틴'의 후속작으로, 기존 팬층을 흡수하고 캐주얼한 게임을 좋아하는 신규 이용자 층까지 골고루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피로감이 적은 소셜 요소, 부담이 적은 비즈니스 모델, 여러 속성 조합을 통해 개성 넘치는 '우파루'를 수집하는 재미, 끊임없이 진행되는 '우파루' 소환 이벤트 등도 좋은 평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쉽고 가벼운 게임 제작과 플레이에 최적화된 플랫폼 ‘펑크랜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 개발사로 알려진 슈퍼캣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펑크랜드’를 기반으로 캐주얼 유저층 흡수에 나섰다.

 

‘펑크랜드’는 게임을 직접 제작해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가볍게 즐길 만한 1만여개의 게임이 등록되어 있다. 시뮬레이션, 어드벤쳐 등 비주류 장르에 대한 시도도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다.

 

이 중 특히 인기가 많은 장르는 방치형 스타일의 RPG다. ‘아스란전기’, ‘코버스’, ‘닥사RPG’ 등 올해 ‘펑크랜드’에서 1억원 이상의 월 매출을 기록한 게임 대부분이 반복적인 성장 구도와 경쟁 시스템 대신, 호흡이 짧고 간단한 조작 방식, 쉬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닥사RPG’는 방치형 키우기와 MMORPG의 특성을 결합한 작품으로 출시 50일 만에 매출 5억원을 기록했으며, 10월 30일 출시된 1인 개발자 모용불혹의 신작 ‘프리월드’도 전투 스타일과 전략에서의 높은 자유도, 쉬운 플레이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서비스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쿡앱스, 역주행으로 캐주얼 게임 시장의 가능성 재입증
캐주얼 게임 외길을 걸어온 개발사 쿡앱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방치형, 머지, 퍼즐 등 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주력으로 삼아온 뚝심이 빛을 발했다.

 

이 중 방치형 RPG ‘광전사 키우기’는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2022년 8월 출시작으로 서비스 8개월 만인 올해 4월,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 측은 인기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기존 이탈 이용자의 복귀를 견인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광전사 키우기'는 간편한 육성 방식을 통해 단숨에 일취월장하는 캐릭터의 성장 속도를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손쉬운 플레이 방식과 간단한 조작, 육성을 내세웠으며,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인기 IP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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