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의 원작자 최연규 개발자가 '창세기전2' 및 '창세기전: 서풍의 광서곡'의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라인게임즈가 8월 17일 오후 9시, 온라인 영상 'Talk of Genesis, 창세기전 토크'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의 개발 전문 법인 레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7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소개를 전한 바 있으며, 이번 온라인 영상에서는 이경진 IP 디렉터와 '창세기전'의 원작자 최연규 개발자가 나서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소회와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연규 원작자는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 스스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풀어내고자 했다"라며 "원작의 전개를 아는 사람들이 캐릭터들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국산 대표 게임 중 하나지만, '창세기전2'와 '팡세기전: 서풍의 광시곡'은 각각 무협 소설 및 타 작품들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작품들은 표절보다는 오마주에 가깝다는 것이 최연규 원작자의 설명이다. 최연규 원작자는 "이중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 자체는 'BASTARD!! -암흑의 파괴신-'이라는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전혀 다른 두 인격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소재 자체가 흥미롭더라"라며 "BASTARD!!의 주인공 다크 슈나이더를 D.S라고 줄여 표기하는 것처럼, 창세기전에서도 그레이 스캐빈져를 G.S라고 표기하는 등 여러 오마주 요소들이 있다. 원작을 숨기고 알리려 하지 않는다면 표절이지만, 원작을 당당히 밝히고 느껴지도록 한 것은 오마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작품을 개발하면서 개인적인 취향을 게임에 지나치게 반영한 것 같다는 반성의 이야기도 전했다. 최연규 원작자는 "서풍의 광시곡과 문제가 된 무협 소설 모두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라며 "실제로 해당 소설을 집필한 작가분과도 친분이 있다. 다만 게임을 개발했던 당시 회사의 게임에 개인적인 취향을 지나치게 반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창세기전2'의 흥행 이후에는 여러가지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시리즈를 계속해서 개발하면서 여러 설정 구멍 및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도 많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 시리즈 및 이야기 사이의 빈 자리들을 채워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최연규 원작자는 "사실상 2편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IMF가 터지면서 기존에 개발하던 게임에 창세기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하게 되었다"라며 "이후 시리즈들이 나오면서 베라딘이나 흑태자의 위상이 조금 떨어졌다.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서는 캐릭터성 상실이나 동기부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베라딘과 관련해 이질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부분들을 모두 들어내면 시리즈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라며 "그가 살아온 세월 동안, 내면의 변화도 있고 외적인 변화에 대한 이유들도 있을 것이다. 회색의 잔영에서의 어떤 단락을 통해 그동안의 의문을 조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2편 개발 당시 구성원들의 연애 경험이 부족해 러브라인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 역시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해소될 예정이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작품 자체에 대한 논쟁이 있는 것은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창세기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라며 "리메이크 버전은 올드 팬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리즈에 입문하는 게이머들이 보기에도 흥미로울 필요가 있다. 리메이크를 통해 창세기전을 완성할 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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