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무단 도용 사례 빈번, 구글 플레이 모니터링 의무 도마 위에 오를까
중국 게임사들의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중소 게임사 블루스톤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소울아크:뉴월드'의 그래픽 에셋을 무단으로 도용한 중국 게임이 등장한 것. 구글 플레이를 통해 버젓이 노출되고 있어 플랫폼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중국 추정 개발사, '소울아크' 그래픽 리소스 무단 도용
최근 구글 플레이에서는 'Saikyo High: High-School Savior'이라는 이름의 게임이 사전 체험 버전으로 배포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게임에 사용된 일러스트나 캐릭터의 그래픽 리소스, 기타 게임의 분위기 등이 블루스톤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소울아크: 뉴월드'와 동일한 것. 해당 앱을 배포 중인 개발자는 Dahlgren Log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적은 불분명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어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중국 측의 개발사일 가능성이 높다.
게임포커스가 블루스톤소프트 측에 확인한 결과, 회사 측 역시 'Saikyo High: High-School Savior'가 '소울아크'의 그래픽 리소스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블루스톤소프트 측은 "현재 각 사이트에 올라온 버전이 제각각이라 언제 우리의 클라이언트를 해킹한 것인지, 또 해당 앱이 얼마나 퍼진 것인지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구글 플레이, 유튜브 등의 고객센터를 통해 저작권 보호 등 개발사의 권리를 주장하는 초기 조치는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문제 알고도 할 수 있는 일 적어, 구글 플레이 관리 의무 태만 지적 나올 수밖에
중국 게임사의 횡포는 이번 만이 아니다. 블루스톤소프트 측은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게임들이 종종 이런 일을 당한다"라며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 도용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답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다수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사용하는 구글 플레이에는 라이선스를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그래픽 리소스 등을 도둑질한 불법 게임들이 난무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반다이남코 등 해외 게임사들도 중국산 '짝퉁' 게임들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개발사의 입장에서 구글 플레이에 불법 게임이 등장해도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 플레이의 각 앱 다운로드 페이지에서는 개발자의 연락처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가계정'을 사용하면 공식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사라지게 된다. 그럼에도 구글 플레이 측은 저작권 침해에 대해 개발자와의 직접 연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저작권 위반 신고를 통해 앱을 내리는 것 이외의 별도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길이 요원하다는 것이 개발사들이 주로 지적하는 구글플레이의 문제점이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수수료 논란이 불거지던 올해 9월 중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인앱 결제를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를 플랫폼의 지속 및 유지와 개발자들에게 제공되는 개발 툴 등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개발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K-reate' 프로그램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저작권 위반 앱 및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모니터링과 피해 복구 조치마저 소홀한 상황에서 개발자들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이야기는 국내외 중소 게임사들에게 설득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기기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구글 플레이의 이름 값에 걸맞는 구글 측의 면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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