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로 돌아온 드림매치, SNK 'SNK VS. CAPCOM: THE MATCH OF THE MILLENNIUM'

등록일 2021년03월05일 10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크로스 오버는 언제나 흥미로운 기획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는 꽤나 까다로운 일인데, 당당히 크로스 오버를 선언했다가 스러져 간 여러 게임들이 그 예시가 되겠다.

 

무려 1999년 비운의 게임기 '네오지오 포켓'으로 발매되었던 격투 게임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 SNK VS. CAPCOM'은 플랫폼을 빼고 보면 나름대로 호평을 받은 크로스 오버 게임이다. 오락실을 주름잡던 양대 산맥 SNK와 캡콤이 한데 뭉치고, 또 히트 타이틀을 고루 배치해 팬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기록들이 남아있다.

 

최근 네오지오 포켓 시절의 게임들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다시 발매하고 있는 SNK가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를 이식한 'SNK VS. CAPCOM: THE MATCH OF THE MILLENNIUM'을 정식 발매했다. 네오지오 포켓 시절의 화면 비율을 맞추기 위해 게임기 모양의 UI를 배치한 점이나 여전히 설명서 한번 살펴보기가 참 어렵다는 점이 '아랑전설 퍼스트 컨택트'와 동일하다.

 


 

조작 체계는 '아랑전설 퍼스트 컨택트'와 유사하게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를 모두 지원한다. 아날로그 스틱 입력이 조금 불안정한 닌텐도 스위치 기기의 특성상, 커맨드를 알맞게 입력하기 위해서는 숙련이 필요하다. 공격 버튼은 두개 뿐이기에 남는 버튼들이 꽤나 많아지는데, 태그 등 추가 기능에 남는 키들을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그러나 볼륨을 놓고 따져보면 '아랑전설 퍼스트 컨택트'보다 가성비가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양사의 명작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와 '다크스토커즈' 시리즈에서 대표 캐릭터들이 골고루 참석해줬다. 비어있는 칸들은 전부 게임을 클리어하면 등장하는 히든 캐릭터로,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에서 다회차 플레이의 동기를 마련하고자 한 의도로 풀이된다.

 


 

게임 내 모드가 다양해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메인 스토리 역할을 하는 토너먼트에서는 싱글, 태그, 팀 단위로 입장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 밖에도 타임어택 등 여러 도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올림픽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저런 미니 게임들도 깨알같이 배치해 두었는데, 당시의 기기 상황을 돌이켜보면 꽤나 푸짐한 한상 차림이다. 

 

정통 아케이드, 또는 거치형 콘솔로 발매된 대표 격투 게임들과 비교하면 커맨드도 단순하고 복잡한 프레임 싸움은 없지만 이 또한 나름대로의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1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매해 즐길 수 있으니, 잠시 남는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보고 싶거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계획이라면 한번쯤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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