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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새로운 먹거리로 'NFT'와 '메타버스' 낙점... 'P2E' 투자 본격화

등록일 2021년11월09일 10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대격변이 일어나면서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중에서도 '언택트' 시대를 맞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관심과 실제 이용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된 기술 또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신 기술이자 새로운 먹거리다. 블록체인과 NFT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 화폐와 연계되는 기술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가상 화폐의 투기 논란과는 별개로 기술 자체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꾸준히 있어왔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도전하고자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NFT는 영상, 음악, 그림에 이르기까지 디지털화된 다양한 자산에 소유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해 가치를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게임 업계에서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에 이를 적용하여 경매에 붙이고 소유권을 거래하거나 게임 내 시스템으로 지원하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또한 새로이 주목을 받았다.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융합되어 넓게는 경제, 사회, 문화부터 작게는 일과 놀이까지 다방면에서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 시대와 그러한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미래를 이끌 새로운 개념으로 주목을 받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로블록스' 등의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명확하게 비전이 제시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가상 자산을 새로운 거래 수단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메타버스 내에서의 다양한 콘텐츠 저작권 침해 문제 등도 여전히 각 국가 및 메타버스 플랫폼 별로 상이해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를 미래를 주도할 산업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 개념이 세계관에 활용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위메이드와 컴투스… 블록체인 게임 '퍼스트 무버' 되기 위해 잰걸음

국내에서 이러한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와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게임사가 바로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일찌감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관련 기술들을 자사 게임에 적용하거나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등 주요 국내 게임사들 중에서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 옥션'을 통해 NFT 경매를 진행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며 가상 화폐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한편, 자사의 멀티플랫폼 MMORPG '미르4'에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 기술을 접목시킨 글로벌 버전을 별도로 출시하면서 게임과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은 최근 동시 접속자 1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시총과 주가 등 위메이드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JP모건 주관 투자설명회에서 "Play to Earn'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라며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위해 개발자들을 위한 SDK를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이미 수 년 가량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강력한 플랫폼 홀더가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장현국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게임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게 될 것이며, 위메이드 역시 차기 신작은 모두 블록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게임이 경제를 품는 순간 그것이 곧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메이드의 전방위적인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하고 있던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의하는 한편, 장현국 대표는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게임과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NHN과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했다.

 



 

위메이드 외에도 컴투스 또한 블록체인 사업 투자 확대를 천명했다.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 브랜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미국의 NFT 전문 기업인 캔디 디지털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컴투스는 최근 캔디 디지털의 시리즈 A 투자에 1천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컴투스는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 분야 투자를 본격화하는 한편 게임과의 연계, NFT 기반 디지털 콜렉션 확대 등 관련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랜덤 다이스'로 잘 알려져 있는 111% 또한 신사업으로 'Play to Earn'을 핵심 가치로 삼은 캐주얼 게임 개발에 주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게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1%에는 게임의 룰만을 개발 및 검증하는 조직 'R셀'이 있는데, 이 조직에서 개발한 독창적인 룰 또는 기존 출시된 인기 게임 장르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 및 재해석한다는 계획이다. 111%는 내년 2분기 게임 출시를 위한 기획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 NFT 등이 결합된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버스' 중심 회사로 탈바꿈 선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아

블록체인과 NFT 외에도 메타버스 또한 '코로나19'와 함께하고 있는 '언택트' 시대에서 주목을 받은 개념이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의 구축 등 신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회사들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저 넵튠은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의 지분을 44% 확보하면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한 사회, 경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퍼피레드는 12월 CBT를 목표로 하는 모바일 메타버스형 SNG '퍼피레드M'을 개발 중이다. 특히 퍼피레드는 이미 다년간에 걸쳐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퍼피레드M'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공간 속 활동과 현실 세계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등 신 사업에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컴투스는 메타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위지윅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지분 38%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투자한 금액은 약 1600억 원으로, 이미 지난 3월에도 500만 주(450억 원)을 투자해 총 38.11%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컴투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평가되는 VR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시도,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하고 신 사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컴투스로카 설립과 함께 위지윅스튜디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인 것. 특히 컴투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IP를 VR 형태의 메타버스 콘텐츠로 만들면서 '메가 IP' 창출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게임사 외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미래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8일 '페이스북 커넥트 증강-가상 현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해당 컨퍼런스를 통해 사명 변경 및 메타버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정체성이자 '미션'이 '연결'임을 강조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기반의 NFT 포맷 디지털 상품을 선보이고, 이러한 상품들을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구현도 예고했다.

 

새로운 먹거리 찾아 나선 게임사들…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존재해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과 거대 IT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이자 캐시카우,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낙점하면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이 추구하는 'Play to Earn', 즉 게임을 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개념이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그 '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법적 수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이 갖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다름 아닌 재미다. 하지만 이러한 재미와 수익화를 동시에 추구했을 때의 영향력과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변화된 모습 등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 제도나 정의도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해 발벗고 나서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플랫폼 홀더나 각국의 정부 등이 이에 대응하는 방향성과 견해가 제각각 이라는 넘어야 할 큰 산도 존재한다.

 

'Play to earn'의 대표격 게임 '액시 인피니티'
 

우선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NFT 관련 기술이 적용된 게임들에 대한 등급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상 화폐가 도입됐던 '유나의 옷장'은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으로 가상 화폐를 지급하거나 자신이 만든 아이템을 가상 화폐를 받고 파는 등의 경제 활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게임위는 외부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가상 화폐의 특성이 환전의 일종으로 판단해 등급 재분류를 통보했고, 개발사는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세계 최대 ESD '스팀'을 보유한 밸브 코퍼레이션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가 2년 만에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지원을 중단하거나, 최근 '스팀'에서 NFT 활용 게임에 대한 개발자 규칙 및 가이드라인을 추가했던 사례도 대표적이다.

 

올해 10월 추가된 '스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상 화폐 또는 NFT를 발행하거나 교환을 허용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스팀'에 게시할 수 없다. 해당 소식은 블록체인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 'Age of Rust'를 개발하고 있는 'SpacePirate'의 공식 SNS를 통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반대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는 에픽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지 명확하면서도 관련 법을 준수하는 등 조건을 갖춘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Play to Earn'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이들은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부가적인 수입을 얻기 위한 '일'의 일종이 되어 게임의 가치 훼손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돈'이 엮였을 때에도 건강하게 오롯이 재미만을 추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열린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 토론회에서 게임위 관계자가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 주체 마다 블록체인 관련 생태계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에 관련 콘텐츠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방향성이 없고 변화가 이제 막 시작되어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메타버스 또한 인터넷, 스마트폰을 이어 나갈 또 하나의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개념이지만, 한편으로는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일종의 마케팅 용어로 평가되기도 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사업에 투자 및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VR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반짝' 하고 마는 신기루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다.
 

블록체인과 NFT, 게임과 수익화를 동시에 노리는 'Play to Earn'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신개념들이 게임업계를 아우르는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새로운 먹거리를 통한 성장 동력의 확보,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가치 훼손과 업계 및 이용자에게 미칠 영향력 등 다방면을 고려해 업계, 학계, 정부 차원에서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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