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국내 모바일게임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MMORPG와 기타 장르와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4월의 첫째 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양대 앱 마켓 모두에서 MMORPG 매출 순위 경쟁 속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원신'의 선전이 돋보인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주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잠시나마 탈환하면서 호평 속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돌풍이 거센 가운데, MMORPG들의 순위는 지난 주에 이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먼저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던 '리니지W'가 이틀 만에 1위 자리를 되찾는 한편, 구글 플레이 TOP 5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제외한 '리니지M',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MMORPG 4종이 이름을 올렸다. 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매출 순위 3위로 내려왔으며, 2위 자리는 '리니지M'이 차지했다.
기존에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서는 MMORPG가 중심이 되어 순위를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원신' 등의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이제는 동종 장르의 IP 경쟁 구도에서 장르 간 경쟁으로 보다 그 규모와 구도가 확대된 모습이다.
향후 MMORPG 장르 외의 게임들이 순위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인기, 매출 순위 모두를 잡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리니지W'를 위시로 한 MMORPG 장르의 장기 집권이 이후에도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 외에 '원신'이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양대 앱 마켓 TOP 10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 화제를 모을 정도의 큰 순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난 주말 이변이 있었다. 부동의 1위였던 '리니지W'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잠시나마 제치면서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한 것.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기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수년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를 필두로 한 모바일 MMORPG가 매출 순위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었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M' 등 같은 MMORPG들은 잠시나마 1위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다. 이중에서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새로이 출시된 오리지널 IP임에도 출시 이후 약 6개월 가량 1위 자리를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같이 정통 MMORPG가 아님에도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적은 넥슨이 지금까지 선보인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최고 성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가 가지는 위상과 인기를 가늠케 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게임성과 '손맛'을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도록 잘 녹여내는 한편, 원작 PC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타 모바일게임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BM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넥슨의 전성기를 이끈 기둥 격의 타이틀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저력을 과시하며 성적을 내고 있어, 이러한 인기와 성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니지W'는 지난 주말 잠시나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오늘(4일) 기준으로는 다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24일 신규 월드 전장 '몽환의 낙원'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몽환의 낙원'은 월드 별로 서버를 6개씩 두 그룹으로 편성해 경쟁하는 월드 전장이다. 55레벨 이상일 때 입장 가능하며, 던전 내 몬스터를 처치하면 높은 경험치와 신규 장신구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면 전설 무기 제작 비법서, 심판관의 정수, '브레이브 멘탈(마스터)', '리덕션 아머(베테랑)', '인챈트 어큐러시(에이션트)', '스톰샷(스피릿)' 등 영웅 등급의 스펠북을 얻을 수 있다.
호요버스의 '원신'은 2.6 업데이트와 신규 기원 오픈에 힘입어 이번 주 7위를 기록했다.
2.6 업데이트에서는 사전에 예고된 바와 같이 신규 지역 '층암거연'과 신규 캐릭터 '카미사토 아야토', 신규 비경 '암중 협곡' 등이 새로이 추가됐다. '카미사토 아야토'는 한손검을 다루는 물속성 캐릭터로, 야시로 봉행 소속의 키미사토 가문 가주다. 미형의 외모를 보유했으며, 납도 및 발도가 포함된 공격이 특징이다.
11위부터 20위 사이에서는 지난 주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와 '피파온라인4M',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로블록스'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의 게임들도 지난 주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다.
21위부터 30위 사이 또한 '쿠키런: 킹덤', '바람의나라: 연', '제2의 나라',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순항하면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중 '바람의나라: 연'은 7일 신규 직업 '궁사'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넥슨은 해당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가도는 이어지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줄곧 매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PC 버전의 결제를 따로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뒤를 이어 '리니지M'과 '피파온라인4M',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업데이트에 힘입어 순위가 크게 상승한 '원신' 등 기존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가 높게 나오고 있던 게임들이 뒤를 이었다.
11위부터 20위 또한 지난 주와 유사하다.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독보적인 강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15위로 순항하는 한편, '메이플스토리M'과 '피파모바일' 등 넥슨표 게임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앙상블스타즈!!'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팬층이 두터운 게임들도 준수한 순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21위부터 30위 사이에서는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언디셈버'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 신규 직업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바람의나라: 연',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모두의마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언디셈버'에는 지난 1일 싱글 콘텐츠 '공허의 틈'과 '룬 각성' 그리고 '권능 옵션' 등이 추가됐다. '공허의 틈'은 각 액트 보스들과 다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일주일 마다 변경되는 속성에 맞춰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맹세' 점수를 획득하고, 이 점수로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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