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꼭 잔인할 필요는 없지? 개성 강한 배틀로얄 게임 전성시대

등록일 2022년07월15일 08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배틀로얄', 동명의 2000년 개봉된 일본 영화에서 파생된 이 단어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대세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초창기 배틀로얄 게임은 '아르마'와 같은 일부 FPS 게임의 모드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하나의 장르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저 게임 내 모드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배틀로얄 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에서 300만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부터다.

 

배틀로얄 장르는 대규모 인원이 하나의 필드에 접속해 상대방을 다양한 방식으로 처치하거나 탈락시켜 최후의 1인이 되는 게임 장르로 이 장르는 탈락하면 바로 다음 게임으로 들어갈 수 있어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일반적인 PVP 게임에 비해 적고 1 vs 다수의 상황에서 승리할 때 느끼는 높은 만족감 등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했다.


배틀로얄 장르의 지평을 연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크래프팅 요소를 가진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캐릭터(레전드)의 특징과 조합의 재미를 강조한 EA의 '에이펙스 레전드'와 기존 시리즈와의 무기 연동이 가능한 '콜 오브 듀티: 워존' 등 처럼 초창기 배틀로얄 장르는 슈팅 게임의 모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슈팅 게임 장르에 치중된 편이었다.

 

이들은 실제 영화에서처럼 필드에서 다양한 장비를 습득하고 적들을 죽여 최후의 1인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대부분 이런 게임에서 캐릭터가 실제 인물의 비율과 리얼함을 살렸고 사방이 적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깜짝 등장해 죽는 경우가 많아 일부 유저들은 배틀로얄 장르를 슈팅이 아니라 공포 게임이라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무래도 리얼하게 구현된 상대를 계속 죽여야 한다는 게임의 메인 콘셉트 때문에 라이트한 게임 유저들은 게임이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게임을 외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틀로얄 게임들의 성공 이후 많은 개발사들이 장르의 특징을 연구하면서 슈팅이 아닌 다른 장르와의 결합 또는 캐릭터를 귀엽게 만든 버전 등이 등장하면서 배틀로얄은 특정 장르 게임의 모드에서 이제는 어떤 게임과도 잘 어울리는 감초 조연의 느낌이 강해졌다.

 

다양한 장르로 느낄 수 있는 1대 다 전투
배틀로얄 게임들이 연이어 글로벌로 성공한 후 1 vs 多 전투의 매력을 자신들이 가진 IP에 적용한 게임들은 여럿 있었다.

 

닌텐도는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테트리스' 배틀로얄 게임 '테트리스 99'를 선보였으며, 최대 64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봄버맨으로 살아 남는 '봄버맨 R'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해 출시 후 PC 플랫폼에서의 성공 후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됐으며 온라인 스트리밍에서도 성공한 '폴가이즈'는 배틀로얄에 레이싱 및 파쿠르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다양한 방식의 서바이벌 맵을 남들보다 빠르게 통과해 상위 라운드로 진출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하는 이 게임은 열혈 게이머들은 물론 조작도 간단하고 미니게임도 흥미로운 것이 많아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게이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이나 '천애명월도M'과 같이 일부 MMORPG에서도 자신들이 키운 캐릭터를 활용한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이며 배틀로얄 게임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캐주얼한 외향을 강조하는 배틀로얄 게임 속속들이 등장
배틀그라운드가 리얼한 자연 환경과 현실적인 캐릭터를 내세우며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현실적인 처절한 생존의 재미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후발주자들은 조금 더 다양한 취향의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카툰풍의 그래픽과 각종 밈을 게임에 빠르게 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 '포트나이트'로 이 게임은 카툰풍의 캐릭터 구성과 소위 백팩키드 댄스를 비롯한 각종 댄스 밈을 게임에 도입했으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를 강조했다.

 


 

EA의 팀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 또한 미국 감성 강한 카툰풍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독특한 아트워크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PC에 비해 어린 아이들의 접근이 다소 쉬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은 잔인한 장면을 최소화 하고자 아예 귀여운 캐릭터를 강조하고 최대한 다양한 층의 유저들을 수용하려고 하고 있다.

 

XD Inc.의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에서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레이저 총 같은 것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총기가 실존하는 총기로 총기의 종류와 파츠는 리얼한데 반해 캐릭터는 귀여운 소시지 모양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소시지들은 귀여운 모양새 외에도 익살스러운 표정 그리고 코스튬을 통해 매력을 더 무궁무진하게 발전시킬 수 있어 징그럽고 잔인한 것을 못 보거나 보아서도 안되는 어린이나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무난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물론 전통적인 슈팅 배틀로얄 게임 외에도 앞서 말했 듯 타장르와 결합한 배틀로얄 게임 대부분은 각자만의 귀여운 SD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한다.

 

먼저 봄버맨 R에서는 3040 세대에게는 '구슬동자'로 더 유명할 것 같은 봄버맨 캐릭터가 등장해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코스튬 꾸미기 재미는 남들 부럽지 않은 폴가이즈 또한 이런 류의 게임으로 특히 몸에 비해 과하게 짧은 팔을 이용한 귀여운 모션과 캐릭터가 여러 모션을 할 때마다 들을 수 있는 귀여운 효과음 및 음성 등은 게임의 집중력을 높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장르의 성공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의 차세대 게임들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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