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사에 눈부신 기록을 남긴 채 지난 2010년 9월 19일 은퇴한 양준혁 야구해설 위원(이하 위원,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이 하루 아침에 온라인 게임상에서 얼굴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았던 '장남식'이라는 인물로 바뀌었다.
'마구마구', '슬러거', '프로야구매니저', '야구9단' 등 온라인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4개 회사는 최근 일제히 양준혁 위원이 오는 4월 1일부로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탈퇴하기 때문에 초상권 및 퍼블리시티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양준혁 선수의 이름을 '장남식'이라는 가명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런소식이 알려지자 유저들은 은퇴한지 1년이 넘었지만 그 동안 게임내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되어 오던 양준혁 위원의 초상권이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양준혁 선수가 대부분의 게임내에서 유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 였기 때문에 유저들의 박탈감은 더 심했다.
현재, 양준혁 위원의 선수협 탈퇴가 개인적인 욕심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선수명 변경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모두 양준혁 위원에게 쏠려있는 상태다.
특히, 최초로 4개의 야구게임에서 모두 한결 같이 '장남식'이라는 동일한 가명이 사용되면서 이번 양준혁 위원의 초상권 문제와 관련한 유저들의 의혹과 비난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마구마구, 프야매 등의 야구게임들은 그 동안 초상권을 사용할 수 없는 일부 야구선수들에 대해 각각의 고유한 작명 방식을 통해 가명을 지어왔고 따라서, 같은 선수라고 해도 모든 게임에서 이름이 다르게 사용되어져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4개 게임이 모두 한결같이 기존 자사의 선수 작명방식을 버리고 '장남식'이라는 가명으로 이름을 통일한 것.
이 때문에 야구게임 유저들은 처음 있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게임사들이 모종의 담합을 통해 양준혁 위원의 이름은 '장남식'으로 통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준혁 위원이 선수협을 탈퇴하고 초상권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게임사들과 뭔가 불편한 상황을 만든게 아니냐는 것.
그러나 이와 관련해 게임포커스가 각각의 게임사들과 이번 초상권 문제에 관련된 인물 및 단체 등을 취재 한 결과 이번 '장남식'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업체들의 계획된 담합, 그리고 그로 인해 하루아침에 사리사욕에 눈 먼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는 양준혁 위원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게임포커스가 알아봤다.
우연의 일치? 4개 게임사가 모두 같은 '장남식'
양준혁 위원의 선수협 탈퇴에 대한 얘기가 최초로 나왔던 시기는 지난 2월 초. 선수협측은 지난 2월 3일 양준혁 위원이 오는 4월 1일부로 선수협을 탈퇴하므로 더이상 선수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공문을 NHN 측에 전달했다(NHN과 선수협은 선수협 초상권 및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맺었으며, 나머지 회사는 NHN의 재판매권을 통해 NHN과 계약했다).
이후 선수협은 양준혁 선수의 선수협 탈퇴에 따라 이후의 양준혁 선수 초상권 사용과 관련한 계약은 '양준혁 야구재단(이하 재단)'이 하게 되었으니 협의는 재단 측과 하면 된다는 공문을 NHN 측에 같은 달 15일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개별 협의가 실패했기 때문일까.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NHN, 엔트리브소프트 등 4개 게임사는 3월 27일 전후로 게임별 공지사항을 통해 4월 1일 이전에 진행할 업데이트 이후 양준혁 선수의 이름이 '장남식'으로 바뀐다고 유저들에게 알렸다. 사유는 서두에서 밝힌 대로, 선수 본인의 성명권 및 퍼블리티시권을 오는 4월 1일부터 선수협에 위탁하지 않고 탈퇴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부터 야구게임을 즐기는 수 많은 유저들의 의문이 시작됐다. 왜 하필 각각의 게임들의 고유 가명 작명방식을 따르지 않고 '장남식'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됐는지, 또한 무슨 이유로 4개 게임사가 사상 초유의 초상권이 없는 야구선수의 가명을 동일하게 사용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4개 야구게임은 각 게임마다 초상권이 없는 선수의 가명을 짓는 방식이 각각 다르며, 양준혁 위원 이전에 초상권을 활용할 수 없었던 다른 많은 선수들의 경우 각자의 방식으로 작명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이상훈(LG) > 신철수'로, '김성현(넥센) > 신성수'로, '마구마구(선수협 계약 전)'는 '송진우(한화) > 송지운'으로, '이범호(한화) > 이범준' 처럼 선수명을 바꾸는 자사만의 원칙이 있다. 아무리 봐도 4개 회사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양준혁 위원만 특별히 동일한 가명을 사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게임포커스가 해당하는 4개 업체에게 '장남식'이라는 이름의 뜻과 해당 이름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 이유를 묻자, 업체의 관계자들은 "가명을 짓는데 있어 4개 회사가 그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으며, 양준혁 위원의 이름이 연상되지 않도록 하다보니 '장남식'이라는 이름으로 짓게 됐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다.
다시말해, 4개 회사가 모두 독자적으로 '양준혁' 이라는 이름을 '장남식'으로 바꿨고 바꾸고 나니 4개 회사가 모두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우연이 발생했다는 것.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게임포커스의 취재 결과 이들 업체들의 답변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업체들끼리 '장남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자고 합의를 했던 것이다.
취재 결과 '장남식'이라는 가명을 처음 제의한 곳은 NHN으로 확인됐다. NHN 측은 처음 양준혁 위원의 가명을 놓고 양준혁 위원이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힌트를 얻어 '장남격'으로 하려 했지만 양준혁 위원이 연상될 것 같다는 내부 의견으로 최종 '장남식'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했다.
NHN 측은 이 이름을 확정하고 지난 2월 20일 경 이와 같은 가명을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측에 전달해 함께 사용하자고 제안했으며 4개 업체는 NHN의 의견에 동의해 업데이트를 통해 양준혁 위원의 이름을 '장남식'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양준혁 위원만 특별히 모두 같은 가명을 사용하기로 한 것일까?
외부에서 알려진 양준혁 의원의 탈퇴 의도는?
현재 외부에는 양준혁 위원이 선수협에서 탈퇴해 본인의 초상권을 직접 관리하려고 한 의도가 매우 불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준혁 위원이 돈을 목적으로 본인의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선수협을 탈퇴했으며, 이후 몇 개의 게임사들과 접촉해 자신의 초상권을 사용하는 댓가로 일정 금액의 사용권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업체 관계자들 중 일부는 양준혁 위원이 업체들에게 자신의 초상권 사용과 관련해 먼저 적극적인 제안을 했다고도 밝히고 있다.
때문에 현재 양준혁 위원의 이미지는 인터넷에 알려진 근거없는 소문들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다. 선수시절 근면성실하고 야구밖에 모르며, 야구의 발전을 위해 사회에 봉사하겠다던 그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본인의 인지도를 이용해 한 몫 벌려고 하는 한물간 은퇴선수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을 통해 '장남식'이라는 이름에 무엇인가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나쁜 뜻이 있고, 양준혁 위원의 행동에 불만을 품은 4개 게임사들이 모두 같은 생각으로 해당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게임유저는 물론 야구팬들 마저 일제히 양준혁 위원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유저는 "야구발전을 위해 돈은 신경쓰지 않고 희생한다더니 돈에 눈이 멀었다. 재단을 설립한 이유가 결국 이거였나"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준혁 야구재단 "우리는 너무나 억울하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양준혁 위원의 초상권을 양준혁 위원 개인이 아닌 '양준혁 야구재단'과 협의해야 했던 이유는 양준혁 위원이 자신의 초상권을 본인이 설립한 '양준혁 야구재단'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양준혁 야구재단'측은 "양준혁 위원이 선수협을 탈퇴하면서 본인의 초상권을 본인이 설립한 야구재단에 양도했다"며, "야구재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혹시라도 초상권의 활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초상권을 활용해 얻는 수익을 야구재단 운영에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양준혁 야구재단은 양준혁 위원에 대한 이와 같은 비난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양준혁 야구재단의 성우경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이 인터넷에 양준혁 이사장의 의도와 너무 다르게 알려져 있어 답답하다"며, "양준혁 이사장은 자신의 초상권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한번도 보인적이 없다"고 말했다.
성 사무국장은 "재단에 초상권을 양도하면서 기본적으로 초상권을 재단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양준혁 위원은 초상권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현재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초상권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으며, 초상권 사용의 댓가로 게임업체에 사용료를 요구한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초상권의 사용으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해도 해당 수익은 양준혁 이사장 본인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으며, 모든 수익은 비영리재단인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활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재단의 재산은 양준혁 이사장이 개인적으로는 1%도 활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우리가 게임업체들 몇몇과 초상권의 사용과 관련해 논의를 한적이 있으며, 초상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야구단'과 같은 양준혁 야구재단의 사업에 동참하거나 기부 의사를 물어본 적은 있다. 그러나 전혀 강제적인 내용은 아니었고 재단사업 참여나 기부와 상관없이 초상권의 사용은 허락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수협측의 어떤 요구가 게임사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을 갖고 있는 선수협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었고 그 요구에 따라 모든 게임사들이 동일하게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우경 사무국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양준혁 위원은 지난 2월 말 선수협 측에 탈퇴의사를 밝혔으며, 본인의 초상권의 사용방안을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에게 전달했고 이 때,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다는 것.(성우경 국장과 박충식 사무총장, 양준혁 위원은 모두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으며, 실제로 박충식 사무총장은 '멘토링 야구단'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또한, 재단측은 게임업체의 관행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러한 초상권 사용 방법과 관련해 NHN측에도 자문을 구했고 NHN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후 재단측은 선수협에 '4월 1일 이후의 양준혁 선수 초상권 사용은 '양준혁 야구 재단'과 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업체측에 발송해 줄 것을 요청했고 선수협은 이를 받아들여 NHN측에 이 공문을 전달, NHN측이 다시 다른 게임사들에 발송했다.
성우경 사무국장은 "공문을 발송하고 게임업체 측에서 연락이 오면 관계자들과 만나 초상권 사용과 관련해 우리들의 순수한 의사를 밝히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게임업체들이 구체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아 비공식적으로 몇몇 게임사들과 만나 초상권 활용에 관해 밝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논의가 더 진행되지 못했고 그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이 모든 게임사들이 양준혁 초상권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이번 '장남식'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한 게임업체는 "우리는 선수 개개인과의 개별 계약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양준혁 위원 이전에 선수협을 탈퇴한 선수들과도 일체 개별계약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별도로 개별 계약을 진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른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게임내에서 실제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등장하는 선수들이 각 게임마다 존재한다.
양준혁 위원은 일종의 '시범케이스'?
그러나 이 4개 업체와는 다르게 양준혁 위원의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체가 한 곳 있다. 바로 '와인드업'을 개발하고 있는 론텝이다.
재단은 론텝 측에도 같은 내용의 의사를 전달했고 론텝 측은 "회사 사정상 물품이나 금액을 기부하기는 어려우니 홈페이지 내 배너 활용이나 기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다"라는 답변을 들었고, 재단 측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초상권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실제로 양준혁 야구재단의 성우경 사무국장은 "우리가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기부라는 것도 전혀 강제성을 띄는 것도 아니다. 업체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초상권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대체 업체들이 무엇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대체 게임사들은 대체 왜 양준혁 초상권을 포기하고 그것도 모자라 담합을 통해 사상 초유의 '특정 가명 공동 사용'을 진행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 한 업체 관계자는 "'꼭 기부를 해야한다'는 강제조건이 아니라도 초상권 사용을 담보로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기부라는 것 자체가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업체측이 명확한 조건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기부라는 조건으로 초상권을 사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부'라는 조건 자체가 이미 '초상권 사용에 대한 비용요구'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모든 회사들이 같은 가명을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양준혁 선수가 일종의 시범케이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준혁 개인이 미워서라기 보다 야구 선수들에게 게임업체들의 단합 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제 2의 양준혁과 같은 사건이 발생해 또 다른 누군가가 선수협을 탈퇴해 개별 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설령 그런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모든 게임사들은 '하나'이며, 그런식으로는 절대로 협상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
또한, 해당 이름을 사용하자고 최초로 게임사들에 제안했던 NHN측이 그 목적을 게임사들에게 밝혔다면, 선수협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NHN의 제안을 다른 게임사들이 거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나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게임사들의 이런 대응을 통해 NHN도 선수협과의 협상에서 어느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와 관련해, 모든 업체들이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것은 게임사들이 왜 '장남식'이라는 이름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됐는지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양준혁 야구재단측은 여전히 "업체측이 원한다면 언제든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 재단에 대한 기부는 전혀 하지 않아도 좋다. 재단에 대한 기부와 초상권의 사용은 별개"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체들간의 이해관계, '기부'라는 무형의 사용 조건, 각종 라이센스 계약문제 등으로 인해 '양준혁' 선수의 초상권이 다시 사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한때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였고 프로야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며, 많은 야구팬을 갖고 있는 양준혁 선수는 당분간 모든 게임내에서 그 이름의 뜻 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장남식'이라는 가명으로 야구팬과 게임팬들을 만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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