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 본사 탐방기

등록일 2012년04월09일 18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 아이덴티티게임즈 본사

최근 신작 액션 게임인 '던전스트라이커'를 공개하며 유저들로부터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드래곤네스트'로 전세계 유저들을 사로잡은 아이덴티티게임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 4월, '킹덤언더파이어', 'N3','헉슬리' 등 다양한 개발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신생 개발사로 이들이 모여 만든 첫 번째 게임인 '드래곤네스트'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얻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7개국(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래이시아, 태국, 북미)에서 서비스 중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첫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중국 내 퍼블리셔였던 샨다가 독립경영권과 개발권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1억 달러(한화 1,200억원)에 아이덴티티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드래곤네스트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의 성장과 함께 아이덴티티는 최근 잠실에서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최근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직접 방문해 아이덴티티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어떤 것이며, 이 회사와 이 회사의 개발자들이 갖고 있는 열정은 어떤 것인지 살펴봤다.

카메라를 꺼내자 모습을 감췄다 다양한 게임 관련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해외로 진출한 드래곤네스트의 체험판 CD 국가마다 CD구성이 다르다

회사를 처음 방문하자 가장 처음 기자의 눈에 띄었던 것은 기업 로고인 눈 모양의 이미지와 함께 녹색으로 잘 꾸며진 안내소였다. 외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전시관 등이 눈에 띄었다.

공간과 공간이 넓은 편이다 개구리마을을 연상캐한다
직원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좀처럼 보기 힘든 책이다

회사 내부 역시 녹색을 이용한 다양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정돈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직원들간의 공간이 상당히 넓게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컴퓨터와 함께 오래 일을 해야 되는 만큼 천장의 형광등 불빛에 눈부심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나뭇잎 모양의 차광막을 설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층에는 이런 공간이 있다 깨알(?) 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각 층마다 사연(?)은 남다르다 직원들을 위한 음료, 물론 공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각 층에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과 다실(茶室)을 분리해서 배치시키지만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이러한 공간을 한 곳으로 모아 불필요한 공간의 낭비를 없앴다. 특히 이 곳에는 일종의 대자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화이트보드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사적인 대화 및 회사 근처 맛있는 음식점 공유 등 직원 간 재미있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직원들의 휴식을 책임지는 안락의자 수면실이 별도로 존재하지만 여기 앉는다면..

그래픽카드 오작동 확인을 위한 테스트 PC 일반 회의실의 모습
개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피규어 계단을 이용하면 살도 뺄 수 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비지니스룸인 대회의실 '가디언'

IT기업의 직원 복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직원 복지 시설은 국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편의 시설 외에도 직원들의 휴식을 도와줄 안락의자와 안마의자, 수면실이 갖춰진 휴게실과 직원들의 운동을 도와줄 헬스시설 및 암벽등반 시설, 수영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청결유지를 위해 이들 시설은 상시 관리되고 있었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깊이를 조절하고(길이는 25m) 항상 온도체크를 하고 있었다. 
 

각 층의 인원을 알 수 있는 이름표 메달 각 층마다 개성있게 배치되어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원들을 위한 보관소 생각치도 못한 곳에 있는 감시 카메라,
지하에 마련된 까페테리아, 다양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대부분의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장 직원들을 위한 암벽등반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개발사에게 있어 5년이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짧으면 짧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 시간동안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기업방침아래 ‘언제까지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최고의 근무환경이 아닐까 싶다.

 
언제든지 이용가능한 샤워시설
아케이드 게임기가 있는 게임룸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션캡처 룸
직원들이 이용가능한 25m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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