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vs 넥슨, 2013년 프로야구 빅매치 성사되나?

등록일 2012년05월08일 1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드디어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프로야구 2013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로써 지난 1990년부터 지속됐던 프로야구 8개구단 시대는 22년만에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 4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난 해 창단 된 신생 구단 NC다이노스의 2013 시즌 1군 합류를 의결했다.

NC다이노스의 이태일 사장까지 참가한 이번 이사회에서 NC다이노스의 창단 때 부터 반대의사를 나타냈던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찬성표를 던져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승인했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이사회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당초 NC가 2014시즌부터 1군에 진입하겠다고 신청했지만, 구장 확보 등 제반여건이 준비됐다고 판단해 (1군 진입 시기를) 1년 당기기로 확정했다. 구체적인 선수 수급방안은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끝까지 NC의 1군 진입을 반대하는 구단도 있었지만, 8개구단(NC다이노스 포함)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기존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 자이언츠만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는 뜻이다.

이미 알려진것 처럼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해 NC다이노스가 창단할 때 부터 줄기차게 NC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진입을 반대했던 구단이다. 하지만, 야구인들과 국민여론에 밀려 지난 해 NC다이노스의 창단을 어쩔 수 없이 승인은 했지만 올해 초 부터는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줄기차게 반대해왔다.

표면적으로는 프로야구 1군 경기의 질적 수준 하락과 열악한 야구환경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는 롯데가 가진 열광적인 부산-경남 지역의 팬들을 창원을 연고로 창단한 NC에 뺏길 수 없다는 편협한 이기심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NC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게임산업 라이벌인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엔씨소프트를 자극하기도 했다.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대표는 "(지난해에는 어쩔 수 없이 허락했지만)지금도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야구단을 운영하려면 수년간의 적자를 감내할 만한 자금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엔씨소프트가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는 지는 의문"이라며, 넥슨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게임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를 깎아내렸다.

물론, 후원 계약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넥슨과 이러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와는 전혀 관계 없다"며, 엔씨소프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차단했지만 엔씨소프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던 것.

어찌됐든 이러한 롯데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KBO 이사회의 결정으로 프로야구팬들과 게임팬들은 2013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게임업체가 창단한 프로야구단을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현재 올해 페넌트레이스 까지만으로 계약되어 있는 넥슨의 롯데 자이언츠 후원 계약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게임팬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게임업체의 흥미진진한 정면 대결을 게임판에서 뿐만 아닌 프로야구판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리니지, 아이온 로고를 부착하고 뛰게 될 NC다이노스 대 넥슨로고를 부착한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 또한, 다오와 배찌 대 아이온, 블&소 캐릭터들의 장외 응원 대결까지, 게임팬들은 벌써부터 흥미롭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