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공포에 통쾌하고 짜릿한 서바이벌 액션까지, 공포, 액션, 스릴의 완벽한 조화를 선사할 영화 '유아 넥스트'가 음산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동물가면으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늑대, 호랑이, 양의 세 가지 종류로 제작된 동물가면은 영화 속에서 외딴 별장에 모인 가족들을 습격하는 무시무시한 괴한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공포스러우면서도 쿨한 매력에 사로잡힌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가면을 패션 아이템처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서고 있다.
가면 열풍의 최초 근원지는 미국이다. 지난 2013년 세계 최대의 대중문화 컨벤션 '코믹-콘(Comic-Con)'이 개최되었을 당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사전 홍보 차 참석한 마이클 패스벤더가 유아 넥스트의 늑대 가면을 착용하면서 언론매체 및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스크림', '쏘우',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 '더 퍼지' 등 공포 스릴러 영화에서 익히 접했던 가면들처럼 섬뜩하면서도, 거기에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까지 더한 동물 가면은 세계 최고의 핫가이가 자발적으로 써준 덕분에 일약 코믹-콘 최고의 스타 캐릭터로 등극했고, 그와 동시에 젊은이들에게는 '아이언 맨' 마스크만큼이나 소장하고 싶은 잇-아이템으로 통하여 포스터 디자인, 그래피티, 티셔츠 등 2차 창작물로 재확산되었다.
일본 영화팬들의 활동은 보다 전방위적이다. 지난 10월 도쿄 유라쿠쵸 & 긴자 지역과 신주쿠 지역에서는 500여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동물 가면 집단이 거리를 점령했음을 선언하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또한 늑대, 양, 호랑이 가면을 쓴 인물들이 할로윈 파티가 열리는 오사카의 클럽, '도쿄 국제영화제', '롯본기힐즈', '나고야 시내', '후쿠오카', '삿포로' 등 다양한 지역에 깜짝 등장하여 예상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참신한 공포 스릴러 유아 넥스트의 개봉을 환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장르 영화팬들의 관심과 인기를 먼저 체감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된 유아 넥스트 가면 시사회에 모인 공포, 스릴러, 판타지 장르를 즐겨보는 백 여 명의 영화팬들은 살인마들이 자아내는 섬뜩한 위협과 서스펜스를 즐김과 동시에 순발력과 기지와 강인한 생존력을 갖춘 히로인이 보여주는 화끈한 액션에 기분 좋은 탄성과 환호를 보냈다.
행사장에 비치된 와이드 배너와 가면, 도끼 등의 아이템은 특히 커플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저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기록하며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후 지난 주말에는 젊은이들의 거리인 명동과 홍대 일대에 유아 넥스트 골수팬인 것으로 보여지는 가면 커플이 깜짝 등장하는 한편, 의류 매장에 동물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인물이 마네킹처럼 서 있는 장면이 목격되며 눈길을 모았다.
장르의 법칙을 전복하는 신개념 공포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아 넥스트는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7회 오스틴 판타스틱 영화제', '제13회 뉴샤텔 국제 판타지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쓸며 장르 팬들을 결집시킨 작품이다. 동물 가면을 쓴 공포의 살인마들과 그들에 맞서는 여주인공의 예측 불허의 액션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서바이벌 액션 공포 유아 넥스트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해 전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