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실 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좋아요"
엄마와 친구들 심지어 본인도 자신을 게이라고 믿었던 소녀감성 충만한 남자 ‘기욤’이 남자보다 여자를 좋아한다고 커밍아웃 하는 인생 최고의 반전을 담은 유쾌한 코믹감동실화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이 6월 5일 국내 개봉된다.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은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고영화상, 제39회 세자르 영화제 최고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수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로 스토리의 실제 주인공인 기욤 갈리엔 감독이 이 영화의 연출, 각본, 주연까지 맡아 관심을 모았다.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의 개봉을 앞두고 애니포스트는 기욤 갈리엔의 솔직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기욤 갈리엔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엄마’를 비롯한 여자들을 관찰하고 따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비롯하여, 주변 모두와 자신까지도 본인을 게이라고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독특한 성장담,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개인사를 무대로 올려 대 히트한 연극 '아들들과 기욤, 와서 밥 먹어라!'를 영화화에 성공시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밝혀 대중의 흥미를 불러모은다.
자신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을 통해 코믹함과 진정성을 동시에 갖춘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환호를 받은 기욤 갈리엔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이 “나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랑의 고백”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항상 ‘아들들과 기욤’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그 ‘과’라는 접속사가 차갑지만 대단한 분이던 나의 어머니에게 나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믿었다. 익명의 무리인 '아들들'과 차별화되려면 우선 '아들'이 아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훌륭한 롤모델인 ‘엄마’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 연기 인생의 시작이다.”라고 밝힌 기욤 갈리엔.
이처럼 그는 여성스러운 것을 넘어서 완벽한 여성이 되고, ‘엄마’가 되려 했던 독특한 어린 시절의 모습이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본인조차도 자신을 게이라고 단정짓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이러한 습관들로부터 배우의 길이 시작되었음을 고백했다.
기욤 갈리엔은 자신의 특별한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1인 연극 '아들들과 기욤, 와서 밥 먹어라!'를 대 히트시켰고, 이를 영화화해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을 탄생시켰다.
기욤 갈리엔은 “‘영화라고? 미쳤니? 모든 역할을 너 혼자서 하는 그런 연극을 어떻게?’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나는 그저 연극의 풍성한 유머와 감정들을 영화로 옮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나의 인생 여정을 코믹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아름답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적인 탈바꿈을 이미지로 표현해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기에 기욤 갈리엔은 “고통스러웠지만 영화 제작을 위해 나의 과거와 경험들을 전부 되살려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대사와 장면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 이야기를 코믹하고 감동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힌 기욤 갈리엔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감동을 느끼는 것을 본 후 자신의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며 행복해 하기도 했다.
“연극과 달리 영화는 이미지를 확장하고 과장해서 코믹함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표정 하나, 시선 하나, 대사 하나로 웃음의 핵심을 찌르며 동시에 남녀노소,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영화의 마술이란 그런 것이다.”라며 영화 예술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고백해 천재 감독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