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세기의 걸작을 영화화한 격정 멜로 드라마 '테레즈 라캥'이 영화 속 1860년대 파리를 재현하기 위해 동유럽 로케이션까지 마다하지 않은 제작진들의 열정과 더불어 그 당시 시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욕망과 삶을 모두 억압당한 채 살아온 '테레즈'가 남편의 친구 '로랑'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테레즈 라캥의 원작 속 배경인 19세기 파리를 재현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제작진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이었고, 그들은 보다 사실적이고 완벽한 파리를 영상에 담고자 고심 끝에 동유럽인 헝가리와 세르비아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영화 속에서 주요 사건이 발생하는 어둑한 파리 골목의 시대적 배경은 바로 1860년대이다. 그 당시 파리에서는 급격한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찰리 스트레이턴 감독과 제작진은 대담하고 새로운 예술 운동과 낡고 무너질 것 같은 동네가 공존하고 있는 19세기 파리의 변화하는 기운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영화 속에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제작진은 영화 속에 그 분위기를 재현해내기 위해 헝가리와 세르비아로 향했다. 대부분의 야외 세트장은 옛날 파리를 연상시키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지었고, 실내 세트장은 뛰어난 시설과 스태프들이 있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지었다.
프로듀서인 윌리엄 홀버그는 “헝가리와 세르비아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들이었다. 관객들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적인 분위기를 창조해내며 모든 디테일에 완벽을 기했다”라고 밝히며 186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세세한 것에까지 심혈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워쇼스키 남매가 연출한 '클라우스 아틀라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울리 하니쉬,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트를 맡았던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테레즈 라캥에서 드러난 모든 공간은 영화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더불어 제작진의 이러한 노고가 살아있는 공간들이 담긴 네 장의 스틸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테레즈가 '카미유'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한 후, 파리에 처음 도착해서 느끼는 낯선 감정부터 시작해 '라캥' 부인의 어두침침한 가게와 음산한 골목길에서 느껴지는 감옥과도 같은 답답함 등 영화 속 공간들은 19세기의 파리를 고스란히 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 공간 속에 캐릭터의 감정까지 녹여내 관객들이 온전히 테레즈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테레즈 라캥은 박찬욱 감독 '박쥐'의 모티브가 된 에밀 졸라의 동명 스테디셀러 테레즈 라캥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엘리자베스 올슨, 오스카 아이삭, 그리고 톰 펠튼과 제시카 랭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7월 10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