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귀무자 등의 빅히트 게임들을 개발했던 캡콤의 간판 게임개발자 이나후네 케이지가 캡콤을 떠난다.
케이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달 말까지 캡콤을 다닐 예정이며, 캡콤을 그만두고 한 동안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지는 캡콤에서 23년간 근무해 온 캡콤의 대표적인 개발자이기 때문에, 이번 그의 결정은 캡콤은 물론 일본의 게임팬들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케이지는 블로그에서 "나는 캡콤에 입사해 지난 23년간 많은 일을 해왔으며, 캡콤은 이제 최고의 개발사가 됐다"며,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처럼 죽을 때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난 아직까지는 개발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혀, 다른 개발사로 옮기거나 그만의 개발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케이지는 캡콤내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직접적인 게임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케이지는 최근 개최된 도쿄게임쇼에서 "일본 게임시장이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으며, 변화가 없다면 일본 게임산업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게임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 게임개발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