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이름들인 프로요, 진저브레드, 이클레어...
최근 IT나 스마트폰 기사들을 접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이 이름들은 모두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의 버전의 명칭들이다.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구글의 스마트폰 OS의 이름은 안드로이드이다. 그런데 구글은 이 안드로이드의 버전을 업그레이드 할 때 마다 버전 외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데 그것이 바로 프로요, 진저브레드, 이클레어 등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버전 1.5부터 붙이기 시작한 이 이름들은 이제 안드로이드 OS 버전 번호보다 우리에게 더 친숙한 이름이 됐다. 과연 이 안드로이드 버전명은 어떻게 짓게 되는 것일까?
구글이 안드로이드 1.5버전에 붙이기 시작한 이름은 바로 '컵케익(Cupcake)'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1.6버전의 이름은 '도넛(Donut)',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2.1버전의 이름이 '이클레어(Eclair, 크림을 넣고 위에는 초콜릿을 씌운 길쭉한 빵)'다.
안드로이드 OS 2.1 버전인 '이클레어'의 로고
그리고 최근 갤럭시S 등에 업데이트 된 안드로이드 OS 2.2 버전이 바로 프로요(Froyo)인데, 이것은 프로즌 요구르트(Frozen Yogurt)를 줄인 말이다.
이쯤되면, 감이 딱 잡히지 않는가. 그렇다. 구글은 자신들의 안드로이드 OS 버전에 모두 디저트 종류 음식물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1.5 버전부터 순서대로 C,D,E,F 등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만간 업데이트 될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버전인 2.3 버전의 이름은 'G'로 시작하는 'GingerBread'(진저브레드, 생강으로 만든 디저트용 과자)가 될 예정이며, 진저브레드 이후 버전은 Honeycomb(허니콤, 꿀로 만든 디저트) 으로 이미 정해졌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3.0 버전인 '진저브레드'의 로고
허니콤 이후의 버전은 I로 시작하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아이스크림(Ice Cream)의 이름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의 이러한 독특한 작명법의 시초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인 우분투라고 알려져 있다.
우분투의 프로젝트명은 지난 2005년 발표된 5.1버전의 'Breezy Badger'(오소리)부터 6.06버전의 'Dapper Drake'(숫오리), 6.10버전의 'Edgy Eft'(도마뱀) 등을 거쳐 현재 개발중인 9.1버전 'Karmic Koala'(코알라)까지 B부터 시작하는 알파벳 순으로 앞글자를 정해 이름을 짓고 있다.
우분투의 작명 법칙은 알파벳 순서의 '형용사 + 동물 이름'이다.
구글 본사에 세워져있는 안드로이드 OS 버전별 로고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