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는 했지만... 또 다시 '강화 시스템' 꺼내든 프야매

등록일 2014년03월23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고 프로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이하 프야매)'를 서비스 하고 있는 (주)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2일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컨벤션 홀에서 '프로야구 매니저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전발표회에서는 서버 랭킹전, 용병 유학지 추가, 계약시스템 폐지, 모바일버전 강화, 가상 육성시스템(육성플랜) 추가 등 앞으로 업데이트 되거나 바뀌게 될 많은 컨텐츠들이 소개됐지만 유저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은 컨텐츠는 바로 '커리어하이 카드'와 '스타 카드' 시스템이었다.

엔트리브의 설명에 따르면, '커리어하이 카드'는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의 최고 성적을 반영한 신규카드로 한 선수가 자신의 이력 상 가장 화려한 성적을 올렸던 특정 연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카드로 현재 구현되어 있는 레전드 카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커리어하이 카드가 해당 연도덱에만 사용될지 아니면 모든 팀덱에 사용될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커리어 하이 카드 업데이트 소식에 묻히긴 했지만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또 하나의 업데이트는 바로 '스타 카드' 시스템.

이 시스템과 관련해 엔트리브 측은 "현재 소유하고 잇는 카드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효과가 발동되는 동시에 부가적인 보너스까지 얻을 수 있으며, 스타 영입 시스템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스타 영입에 성공하면 3타입의 (반짝이는) 효과 가운데 하나가 적용되며, 이 효과는 영구적으로 적용된다. 능력치 보너스는 최대 3까지 얻을 수 있으며, 전력분석과 컨디션의 추가 상승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장황하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한마디로 이 '스타 카드' 시스템은 지난 해 엔트리브가 업데이트 하려다가 유저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업데이트를 취소했던 '강화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인 셈이다. 유저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의 클론 카드를 사용해 선수의 컨디션과 전력분석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스탯의 종류는 랜덤이지만) 최대 +3까지 선수의 능력치 증가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프야매 유저들 사이에서 이 '스타 카드' 시스템과 관련해 많은 찬반 논쟁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엔트리브측의 좋은(?) 설명 때문에 '강화 시스템'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반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결국 엔트리브는 '스타 카드'라는 이름과 강화(강화라고 생각지 않을만큼의 스탯 및 부가 능력 강화)로 유저들의 대규모 반발을 피하며 사실상의 '강화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엔트리브측이 실제 영향력이 미비하다고는 했지만 회사측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 프야매에서는 (전력상승과 컨디션 상승은 차치하더라도) 선수카드의 능력치 3 상승은 전체 팀 전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선수카드의 능력치를 단 '1'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능력치가 더 뛰어난 특수카드(올스타, 골든글러브, MVP, 신인왕)를 뽑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유학을 보내며, S급 스킬작과 능력치 교정, 멘토링 및 프리미엄 계약 등을 진행한다. 물론, 이런 작업에는 상당한 PT(게임 내 화폐)와 실제 비용이 들어가지만 유저들이 이러한 작업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프야매에서 선수카드의 능력치 '+1'이 갖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트리브는 능력치 상승이 유저가 원하는 스탯이 아닌 랜덤으로 이뤄진다는 것과 그 최대한도가 최대 '+3'으로 많지 않다는 이유로 해당 시스템이 '강화 시스템' 보다는 카드 이미지가 바뀌기 때문에 오히려 콜렉션 시스템이 더 가깝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강화'가 목적이 아니라 '클론 카드'의 활용을 통해 유저들이 자신만의 색다른 카드를 보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유저들에게 색다른 카드를 보유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스타 카드' 시스템은 3월 중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과연 엔트리브가 설명한대로 이 '스타 카드' 시스템이 실제 게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고 단순히 유저들의 선수카드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아주 미비한 전력상승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게 만들어 줄 시스템이 될지 아니면 사실상의 강화시스템으로 '빈인빅 부익부'를 더 극대화 시킬지는 조만간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3가지 반짝이는 효과가 발동된 스타카드 (랜덤으로 하나의 효과만 발생)
스타 선수 영입에 성공했을 경우 전력분석과 컨디션이 상승하며, 랜덤 스탯의 능력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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