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영혼에 울려 퍼지는 모험의 바람 '윈드소울 for Kakao'

등록일 2014년12월26일 0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서비스하고, 조이맥스에서 개발한 '윈드소울 for Kakao(이하 윈드소울)'은 인기작 '윈드러너'의 IP를 활용한 히어로 액션 RPG로, 다크 크리스탈을 사용하여 마왕의 권능을 얻으려는 마법사 '이브람'의 사악한 음모에 맞서, 계획을 저지하려는 히어로들의 모험을 담고 있다.
 
특히, 3D로 부활한 캐릭터와 화려한 전투장면, 히어로를 도와주는 '소환수', 수집하고 레벨을 높이는 재미가 가득한 '장비룬'과 '스킬룬', 다양한 게임 모드를 갖추고 있다.

국민게임 윈드러너 IP를 활용한 윈드소울은 윈드러너의 명성을 보란듯이 뽐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전작인 '윈드러너2'와는 다르게 전혀 다른 장르에서도 윈드러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윈드소울을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해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문재희 기자
횡스크롤 RPG '윈드소울'은 국민게임 '윈드러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이미 인지도 면에서 다른 신작 모바일 게임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출시 직후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명 게임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게임의 흥행을 좌우한다면 약 6개월 전에 출시되었던 윈드러너의 후속작 '윈드러너2'의 저조한 성적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캐주얼 RPG를 지향하되 자동 전투에 기대지 않고 윈드러너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려는 듯한 윈드소울의 횡스크롤 전투 방식은 제법 참신하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의 SP 정도에 따라 소환수를 배치, 적정 스킬을 사용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구조는 횡스크롤 디펜스 게임에 적극적인 조작을 잘 버무린 모양새를 하고 있다. 여기에 메인 스토리와 각 상황에 맞게 다양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스테이지로 지루하지 않게 다변화를 주었다. 비록 조작 면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양 끝을 터치하며 앞뒤로 오가야 해서 태블릿으로 플레이 하기 버거웠다)플레이에 크게 지장을 주는 부분은 아니었다.

윈드소울에 다른 모바일 RPG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랜덤 보상 지급, 소환수 랜덤 승급(육성)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지만, 스킬 시스템의 경우 등급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속성과 스타일의 스킬들이 존재해 보다 전략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윈드소울은 현 세대 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카툰랜더링 그래픽을 구사하며 스토리는 물론 화려한 전투 효과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장르의 전환과 함께 윈드러너 IP에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은 윈드소울의 다음 도약이 기대된다.

한줄평: 전작이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



박종민 기자
조이맥스가 개발한 '윈드소울'이 말 그대로 바람을 타는 듯 인기를 얻고 있다.

'윈드소울'은 이미 국내에서 모바일 러닝게임이라는 한 장르를 구축한 '윈드러너'의 IP를 활용한 캐주얼 RPG로 마법사 '이브람'의 음모에 맞서는 '윈드러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쿼터뷰 시점의 액션 RPG가 대세인 요즘 과감하게 디펜스 게임을 보는 듯 한 횡스크롤 전투를 택한 '윈드소울'은 개성 강한 소환수와 캐릭터 스킬 들을 조합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횡스크롤 방식 외에는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단순히 강화만 하고 일방적으로 밀기만 했던 일반적인 RPG와는 소환수를 적재적소에 맞게 배치해야 하고 적의 공격 패턴에 맞춰 치고 빠져야 하는 등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패턴을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도 있다. 바로 랜덤 보상체계다. 고정보상 체계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반대로 유저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사실 모바일 RPG의 궁극적인 목표가 최강의 소환수, 아이템을 얻는 것에 있지만 과정을 중요시 하는 유저들도 있다. 요즘 RPG가 이러한 랜덤 보상 체계의 폭을 줄여 획득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약 1년 전 쯤 인기있었던 시스템을 왜 그대로 따라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민을 더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존 게임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 깔끔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대 성공한 '윈드소울', 부족한 콘텐츠를 단순히 양으로 채워 나갈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지 관심과 걱정이 앞선다.

한줄평: 나무를 보여주기 성공한 '윈드소울', 이제는 숲을 보여줄 때



신은서 기자
최근 처음부터 자동 사냥이 가능한 모바일 RPG만 주로 하다가 이동까지 컨트롤해야 하는 '윈드소울'의 게임 방식이 이젠 반가울 지경이었다.

많은 모바일 RPG들이 전략성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인 전략성은 카드의 등급, 강화 등 소위 '템빨'이라 불리는 보유 능력치에 따른 차이로만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윈드소울의 경우 주 캐릭터의 위치 선정이 가능하므로 치고 빠지기, 즉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해야하는 그야말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다소 복잡한 컨트롤과 빠른 배터리 소모는 이동시 플레이 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플레이 공간의 제약을 주는 것 같아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 게임은 컨트롤의 재미와 전략성의 추가를 위해 맵 곳곳에 장애물을 배치한 듯 했으나 그저 부수는 용도 밖에 안돼 '윈드러너'의 스핀오프 작인 만큼 점프 등의 다른 전략적인 돌파 법을 만들었어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 부분은 앞서 말했 듯이 윈드러너의 스핀오프 작인 만큼 윈드러너에 등장했던 익숙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윈드러너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윈드러너의 주인공인 클로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왜 레오가 주인공인지 궁금하지만 기자는 개인적으로 레오를 더 좋아하므로(윈드러너 주 캐릭터) 만족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자체적인 분위기는 윈드러너 스핀오프 작이라고 하기에는 스토리도 그렇고 소환수 및 게임 배경 등이 생각보다 어두운 편이었다. 덕분에 윈드러너를 기억하고 있는 기자 입장에서는 무언가 어색하긴 했지만 이내 던전 돌입할 때마다 스토리를 보여줘 게임의 세계관에 쉽게 몰입돼 그런 위화감은 쉽게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와 그를 표현하는 방식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한줄평: 레오는 사랑입니다



이혁진 기자
윈드러너2 실패로 절치부심한 위메이드의 각오를 보여주는 게임이었다. 이펙트, 애니메이션, 게임디자인 모든 면에서 고민한 흔적과 퀄리트를 올리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RPG로 장르를 바꿨지만, 앞으로 전진한다는 기본 콘셉트를 가져오려 한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친숙한 캐릭터와 몬스터. IP를 잘 활용한 모범사례로 기록되기에 충분할 것 같다.

한 가지, 윈드소울은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게임이지만 모바일 게임은 아니었다. 아직 윈드소울을 이동하며 플레이 할 정도로 대용량 배터리를 가진 스마트 기기는 충분히 보급되지 못했다. 보조 배터리로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기자의 G2에서는 30분만 돌려도 폭발할 것 같은 열과 함께 배터리가 증발했다. 잘 만든 게임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 퀄리티 업과 배터리, 발열 등의 한계를 시험하는 타이틀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농담반진담반으로 '거치형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타이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윈드소울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으니 비슷하게 퀄리티를 최대한 끌어올린 타이틀들이 향후 늘어나지 않을까 점쳐 본다.

한줄평: 스마트폰을 핫팩으로 만들어주는 게임, 겨울에 나와 다행이다



종합
윈드러너 시즌3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된 윈드소울은 원작의 IP를 잘 활용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모바일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만 나아가던 달리기 게임이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으로 바뀌었음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게 설계되었다. 

이와 함께 모험의 시작부터 플레이어를 이끌어 가는 중심 스토리 역시 윈드러너를 플레이한 유저들은 물론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에게도 세계관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한다.

또 횡스크롤 게임임에도 높은 수준의 3D 카툰랜더링을 통해 2D였던 윈드러너와의 이질감을 줄인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모바일 게임의 고질적인 고민인 최적화 문제와 만족감이 부족한 육성 시스템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고 보충된다면 '국민게임' 윈드러너의 명성에 걸맞는 원작에 뒤지지 않는 웰메이드 후속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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