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개최된 제18기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와 넥슨 사이에 생겨난 경영권 분쟁도 불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및 주요 임원과 넥슨의 한경택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정욱 전무 및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의 이견이 있었지만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엔씨소프트 최대 주주로서 이번 주총에 참가한 넥슨 측은 넷마블과의 제휴 건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지만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넥슨을 대표해 발언한 김정욱 전무는 "최근 투자결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갖고 있다. 넷마블과의 주식스왑이 진지한 검토 하에 이뤄졌는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주가치를 위한 결정이었는지 이번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향후 넷마블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경과와 성과를 주주들과 시장에 투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넥슨은 김택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찬성하며 대주주 입장에서 2015년 엔씨소프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네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측은 위임장을 통해 이번 주주총회의 세 안건 모두 찬성 의견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주주들의 발언에 대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좋은 주주를 많이 보유한 것 같다"며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