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RPG 시리즈 '드래곤퀘스트' 신작이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손잡고 무쌍 스타일 게임으로 나온다는 말을 처음 듣고 큰 기대가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실제 모습을 드러낸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를 해 보니 좋은 의미로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게임은 몬스터가 잔뜩 나오지만 '무쌍'계열 게임이라기보다는 액션 RPG에 가깝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스퀘어에닉스에서 드래곤퀘스트의 아버지 호리이 유지와 함께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 개발을 책임진 아오미 료타 프로듀서는 "드래곤퀘스트에 나오는 마법, 스킬들을 액션으로 구현하면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의 액션을 만들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성능 덕에 표현하고 싶은 것을 모두 표현했다"고도 했다.
그의 말대로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에는 '몬스터 군단'이라 해도 좋을만큼 몬스터가 잔뜩 나오고 배경, 세계도 드래곤퀘스트의 테이스트를 잘 살려 멋지게 구성되었다. 캐릭터의 액션, 동작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기존 시리즈 캐릭터들도 멋지게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 시리즈 신작뿐만 아니라 드래곤퀘스트 기존 시리즈의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연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물론 역대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적이다. 캐릭터 수가 적어 아쉽다고 느낀 무쌍을 만날 날이 올 줄이야... 몬스터 하나하나까지 모두 너무나 사랑스럽다.
원작 시리즈를 해 본 게이머라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고,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다. 이걸 하고나면 원작 시리즈를 하고 싶어질텐데 스퀘어에닉스가 슬슬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듯 하니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기다려야 할 듯 하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의 단점이 있다면 뒤로 갈수록 조금씩 지루해지는 무쌍스타일 액션게임의 근본적 약점을 들어야할 것 같다. 이 부분을 무쌍 게임들은 더 많은 캐릭터로 극복하려 하는데,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는 캐릭터 수가 그리 많지 않아 좀 더 도드라질 수도 있겠다. 이미 속편 개발도 확정되었으니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트로피에 대해. 트로피 난이도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무쌍 시리즈들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편이다. 역시 캐릭터 수가 적다는 게 영향을 미치지 않나 한다.
아쉬운 점은 일본어 버전과 한글 버전의 트로피가 연동되어 일본어 버전으로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한 유저의 경우 한글판 재플레이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점. 다음 시리즈도 한국어화된다면 별개 버전으로 구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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