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이 24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탤런트홀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채널의 명칭을 OGN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CJ E&M 방송콘텐츠부문 이덕재 대표, OGN 강헌주 본부장, 임태주 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온게임넷은 지난 15년간 한국 e스포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늘 온게임넷은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맞춰 OGN으로 이름을 바꾸고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및 게임산업과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OGN은 글로벌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첫째는 바로 해외 시청자들을 위한 변화다. 해외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지 콘텐츠 제작과 현지 제작진을 활용한 로컬라이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모든 방송의 영문화 작업을 진행할 에정이다.

두 번째로는 바로 'M-PLAY'라고 이름 붙인 신흥 e스포츠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의 개척이다. 이미 OGN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겨냥한 슈퍼 이블 메카코프의 첫 작품인 '베인글로리'의 e스포츠리그를 진행하면서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게임 e스포츠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도록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OGN은 'M-PLAY'의 차기 프로젝트로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을 선정, 핀란드 본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24일 국내와 해외 상위 클랜을 초청해 진행하는 'Korean Clash'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청자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 강화다. 과거 TV이외에는 시청하기가 힘들었던 게임 콘텐츠 시청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활성화로 다양해진 바 OGN은 네이버, 구글 등 다양한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게임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OGN 강헌주 본부장은 “지난 2000년 우리는 게임을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렇게 온게임넷이 탄생하게 됐다. 변변찮은 장비도 없이 탁구대에 PC를 배치해 방송을 진행한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그야말로 대박을 만들어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과 e스포츠가 생겨나고 젊은 남녀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문화가 됐다. 2015년, 개국 15주년을 맞은 OGN은 글로벌 시장을 통해 나아가려 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OGN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OGN 강헌주 본부장, OGN 임태주 국장과의 인터뷰.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바일 e스포츠는 온라인과는 다르게 단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 플랫폼이다. 첫 프로젝트인 베인글로리는 그 동안 OGN이 오랫동안 M-PLAY로 활성화 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보고 신중하게 선택한 타이틀이다.

모바일에 대한 투자와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은 살아남기가 힘들다. 우리는 마켓체인지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성공에 대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과 같이 온라인 게임에만 집중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의 OGN이 그러했듯 3년 4년이 지나 더욱 나은 결과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다.

현재 OGN은 인기게임에 과도하게 집중된 방송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재의 콘텐츠 공급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내부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집중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롤게임넷'으로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문화에 애칭이 생기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OGN은 '리그 오브 레전드'외에도 '하스스톤', '블레이드&소울', '베인글로리' 등 다양한 타이틀의 다채로운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OGN으로의 변신을 통해 앞으로 OGN은 '히어로즈', 'COC', 무엇보다 국산 게임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다.

라이엇게임즈 뿐 아니라 새로운 장르의 AOS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동종장르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보는 재미 즉 차별화면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야구, 농구, 축구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그를 차별화 시키는 것은 해설자, 경기장, 그것을 즐기는 관람객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OGN역시 이러한 방식과 비슷하게 차별화 시킬 것이다.

리그 자체에 대한 운영상의 문제는 OGN이 단독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별화에 대한 욕구는 우리보다도 개발사에서 더 강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OGN은 다른 제작사나 경쟁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준비 중이고 준비가 완료되어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빠른 시일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켜보길 바란다.

한류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OGN의 콘텐츠는 글로벌로 진출하기에 용이한 콘텐츠로 보인다. CJ E&M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살리기 위한 투자 계획은 있나
방송 채널로 존재했던 온게임넷은 이제 OGN으로 이름을 바꿔 콘텐츠 크리에이션 마케팅 컴퍼니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CJ에는 총 17개의 채널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 17개의 채널이 모두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TV로써 존재했던 채널들은 이제 달라진 세상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OGN은 게임 콘텐츠 제작자와의 협업과 디지털플랫폼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잘 만들어내는 곳이다. 글로벌에서도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CJ는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OGN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