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오는 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 김동욱 페이코 사업 본부장은 “간편 결제 서비스 후발주자로 많은 것을 고민했다. '페이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간편 결제 서비스로 단순한 결제 지원을 넘어서 소비자가 불편한 것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핸드폰이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게임 서비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일반적인 서비스 사업자보다 훨씬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보다는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페이코'는 아이디와 6자리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스마트폰의 간편터치로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겸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코'의 장점은 대형마트,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기존 온라인 매장 뿐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PG사인 한국사이버결제 가맹점이 '페이코'로 이전을 완료해 '페이코'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가맹점은 CJ, 위메프, Hmall 등을 포함해 총 10만개로 확대됐으며 오프라인에서는 티머니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홈플러스 등 전국 10만여 가맹 유통점과 버스, 전철, 택시 등 대중교통비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핸드폰 배터리가 꺼진 상황에서도 최대 4시간 까지 단말기 터치로 교통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핸드폰이 상시로 작동되어야 결제가 가능한 기존 간편 결제 앱에는 없는 '페이코'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이밖에도 신용카드 외에도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바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결제 등 국내 최다 결제 수단을 제공하며 현재 신한, KB국민, BC, 삼성, 현대, NH농협, 하나, 하나(외환), 롯데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만원 초과 결제시에도 공인인증서 로그인 없이 ARS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는 NFC 터치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페이코'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 체크카드, 티머니 등 주로 사용할 간편 결제 수단을 등록한 후 티머니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그 즉시 결제 가능하다.
현재 오프라인 결제는 9월 중 시행되며 티머니 가맹점 외에도 자체 제작한 결제 단말이 '페이코 동글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동글이는 가맹점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약 30만대를 배포할 계획이며 타 사업자와 협의해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모든 사업자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목표도 공개됐다. 현재 약 1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코'는 연내 오프라인 가맹점 연동과 함께 500만의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며 '페이코 동글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오는 2017년까지 약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은 NHN엔터테인먼트 김동욱 페이코 사업 본부장, 최명환 빌링팀장 오보명 사업팀장과의 인터뷰.
페이코 동글이의 공개적 사용과 관련해 다른 사업자와 협의가 진행됐는가? 삼성 역시 독자적인 기기를 보급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협업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협업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표당시 이야기 했듯 모든 사용자에게 긍정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범용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NFC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가진 소비자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사용자 핵심에서 얼마나 편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조사해봤는데 결제를 위해 '핸드폰'을 건내는 것 역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기종에 따라 NFC가 지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점상의 경우 결제에 있어 별도의 카드 단말기를 제공하지 않는데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정책이 있는가
사실 수수료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수단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자신감은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를 고민할 것이다.
페이코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의 결과를 언제쯤 볼 수 있는가
페이코를 통해 발생한 수수료 수익이 성장 동력은 아니다. 크게 손해가 나지 않는 선에서의 운영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유상증자를 통해 약 1,5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페이코 서비스 준비에만 약 100억 원을 사용한 것 외에는 뚜렷한 자금의 사용처가 없다. 자금 현황이 어떻게 되는가? 또 본격적인 마케팅 비용에 얼마를 투자할 계획인가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다. 마케팅 비용으로 250억 원을 사용했고 구글을 통한 타겟 광고가 생각보다 많은 효과가 있어 아직까지는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지는 않다. 오프라인 가맹점이 활성화 되는 9월 이후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페이코 동글이의 배포는 무료인가
대규모 가맹점에 대한 결제 디아이스 배포는 관계 법령에 따라 유료로 배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이 가맹업주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알려줄 계획이다.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의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페이코 사업 준비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지출됐는데 장기적인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수수료 싸움에서는 큰 이익을 보기 힘들고 경쟁력을 얻기가 힘들다. 결국은 가맹점주에게 어떻게 고객을 만나고, 자신의 가게를 알려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작게는 광고고 거창하게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각자의 디바이스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을 바꿔나가고 있다. 하지만 페이코의 경우는 티머니를 통한 10만 가맹점이 장점인데 다른 경쟁사들에 대비해 강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내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를 바꾸고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받을 이익을 소비자에게 나눠주는 것도 우리가 가진 무기 중 하나다. 또한 소비자가 페이코를 사용하면서 이익을 얻는다는 느낌이 있고 유일한 결제 수단이 되어야 된다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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