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25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이트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서 자사가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색 전시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 및 유갑규,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이동연, 임태규 작가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작품 소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는 “그동안 라이엇게임즈는 플레이어 포커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위해 노력했다. 이번 소환展를 준비하면서 게임과 순수미술이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번 작업을 함께 하면서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게이머와 그 주변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과 세계관을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으로 새롭게 창조한 이색 전시회로 저명한 한국 미술 작가들이 게임의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민화부터 풍경화, 초상화,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미술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는 11월 28일 2시 이동연, 임태규 작가의 'LoL 수묵 캘리그라피', '천연 염색 실크스카프'를 시작으로 12월 5일 2시에는 신영훈, 유갑규 작가의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라이프 드로잉', 12월 6일 2시에는 신미경, 라오미 작가의 '컬러링 타투 및 캐릭터 드로잉'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 유갑규,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이동연, 임태규 작가와의 인터뷰.
게임과 순수 미술의 만남이다. 여러 작품을 해왔을텐데 기존의 미술활동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임태규 작가 : 원래 작가들은 작업 환경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공간 안에 혼자서 고민하고 고민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산다. 이번에 소환전을 통해서 자기 작업 안에 또 다른 컨셉을 콜라보를 해 조화를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이번에 다른 컨셉과 나의 그림을 조화시키는 경험을 했다는 의미에서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고 요즘에는 작업실에서 혼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도 대중과 호흡하는 미술이 많아지고 있다. 소환展은 바로 그러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처음 게임을 이용한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신미경 작가 : 딸이 중학생이다. 어떤 캐릭터를 작업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딸이 '티모'를 추천하더라. 사춘기의 딸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딸과 소통이 많아졌다. 이번 작품 자체는 굉장히 즐겁고 기분 좋았다.
락애노희이라는 작품이 있다. 배치가 역순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신미경 작가 : 전공이 박물관 전시다. 박물관 전시가 90년대만 해도 좌행전시가 많았다. 2000년대에 국립 중앙박물관이 개설되면서 우행전시로 바뀌었다. 그래서 전시 방향에 맞춰서 순서를 바꾼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 전시회를 기획한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 문화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나라에서 문화의 일부가 되려면 문화적 자산, 예술가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했다. 문화재 보호 활동이 그 첫걸음이었고 이번 전시회가 그 다음 단계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혹시 직접 해봤나? 만약 해봤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이동연 작가 : 개인적으로 게임을 잘 못한다. 작업에 있어 내가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를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 게임 내에 들어가 연구를 많이 하게 됐다. 아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열심히 즐기는데 작품 준비를 위한 캐릭터의 배경, 성격, 특징 등에 대해서 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유갑규 작가 : 이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하면서 리산드라 라는 캐릭터를 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작품을 준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작품전이 끝나게 되더라도 게임을 계속해서 즐길 것 같다.
혹시 해외 전시 계획도 있나
이승현 대표 : 해외 전시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계획에 없지만 지방 전시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서울 전시의 성과를 기반으로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평균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는가
그리는 기법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하나의 작품 당 1개월의 시간이 소모됐다. 작업 시작 자체는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했다.
미술 전시회가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미술 전시를 처음으로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라오미 작가 : 동양화, 서양화를 구분하기전에 각 챔피언이 어떻게 그림 속에 녹아있는지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게임보다는 캐릭터 안의 숨겨진 이야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미술전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