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내에서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의 사이를 아들과 엄마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서포터가 성심성의껏 원거리딜러를 보좌하며 먹여 살리는 관계를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그런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매치가 금일(12일) NA LC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LoL 올스타전 2015(이하 롤스타전 2015)' 현장에서 진행됐다.
바로 롤스타전 2015 한정 아들 'PraY(이하 프레이)' 김종인과 엄마 'MadLife(이하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치열한 1:1 매치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 11일 'Huni' 허승훈을 잡고 올라온 프레이와 'Dimonko'를 잡고 올라온 매드라이프는 12일 1:1 매치 16강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많은 LoL 유저 및 해설자들의 프레이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두 사람의 경기는 불효자(?) 프레이가 롤스타전 2015 한정 엄마 매드라이프를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레이는 자신이 잘 다루고 원거리 딜러 중 공격력이 강한 편에 속하는 '드레이븐'을 선택했고 매드라이프도 평상 시 자신이 잘 다루는 논 타겟팅 챔피언인 '케넨'을 꺼내 맞서 싸웠다.
두 사람의 라인전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프레이가 CS 싸움에서 크게 앞서 나가며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물론 매드라이프도 최대한의 CS를 챙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며 프레이를 본진으로 돌려 보내기도 했지만 프레이는 부족한 CS를 사거리가 긴 궁극기로 채우면서 끄떡도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도 프레이의 CS를 약 10개 남기고 회심의 일격을 펼친 경기 후반에는 매드라이프가 딜 교환에서 밀려 본진에 복귀한 사이 여유롭게 프레이가 CS를 100을 채우며 1:1 매치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프레이와 매드라이프의 1:1 매치 외에도 금일 진행된 1:1 매치 전반전에서는 전날 'Marin'을 잡고 올라 온 'Clearlove'가 부전승으로 16강에 안착했던 Karsa와에 일전에 이겨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이후 2경기에서는 'Bjergsen(비역슨)'이 자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Kira'를 잡고 8강에 진출해 'Clearlove'와 4강 자리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원거리 딜러 모드에서 비록 게임은 지긴 했지만 '코르키'로 전체 대미지 1위를 기록한'LeX'는 중국의 유일한 한국인 선수 '루키(송의진)'을 잡고 8강에 진출해 내일 13일 프레이를 만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