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게임업계에 부는 '팝업 스토어' 열풍

등록일 2016년12월21일 13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해 떴다 사라진다는 의미의 상점, 팝업 스토어는 웹페이지의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팝업(pop-up)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넥슨을 비롯한 라이엇게임즈, 선데이토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에서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토록 팝업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IP의 힘
게임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는 게임 IP만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도 판매 촉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인기 게임 IP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팝업 스토어 오픈 전부터 이미 유저들의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유저들은 보편적으로 게임 내 캐릭터 유대관계가 깊어 이를 이용해 캐릭터 상품에 대한 구매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게임 내 가상공간이나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유저들과 만나고자 하는 노력, 일상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반기는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매출 최상위권 게임일수록 그만큼 두터운 팬심이 오프라인 스토어의 인기로 그대로 이어져 IP가 '브랜드'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운영 기간
팝업 스토어의 한정된 운영 시간은 오히려 게임과 관련 상품을 집중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상품 판매에 주력해 수익을 증대함과 동시에,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함께 판매해 많은 유저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금방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 특성은 유저가 아닌 다양한 일반 소비자들의 호기심 어린 발길까지도 재촉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게임 연계
오프라인 마케팅의 일환인 팝업 스토어를 온라인 마케팅과 연계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는 유저들에게 게임 내 사용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정 금액 구매 시 인게임 쿠폰을 제공하거나 특정 아이템 구매 시 한정판 아이템을 선물하는 등 팝업 스토어 방문이 결국 인게임 플레이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실제로 '엘소드'는 지난 12월 8일 오픈한 브랜드 샵 '엘소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유저들에게 게임 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한 한정 아이템을 선물했다.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팝업 스토어는 이제 단순 판매공간을 넘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게임을 PC뿐만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에서 파생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팝업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면서 게임과 한국과 화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낳았던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의 앵콜 전시회를 열고 24점의 한국화 작품의 무료 관람을 제공했다. 또 선데이토즈는 2015년 11월, '애니팡' 두 번째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회사 내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린 '애니팡' 명화 패러디 작품을 전시 및 판매했다. '갤러리'라는 주제에 맞춰 전시회에서 선보인 명화 패러디 작품들은 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인기 전시품으로 자리잡으며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효과적인 게임 홍보
팝업 스토어는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하고 브랜드의 특징을 자세히 알릴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위치 역시 많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형 백화점 또는 유명 쇼핑거리 등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방문이 용이하며, 이를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에 대해 잘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게임을 소개하는 기회로, 게임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시 게임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 게임으로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넥슨은 일찌감치 IP의 중요성을 깨닫고 2015년 중순부터 주요 온라인게임의 마케팅 전략으로 팝업 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서비스 중인 각 게임을 브랜드화 해 브랜드 샵, 브랜드 카페 등 이색 공간을 마련하고 유저들이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엘소드' 브랜드 샵 '엘소드#'
넥슨은 지난 8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엘소드'의 첫 브랜드 샵 '엘소드#'을 열었으며, 내년 1월 8일까지 한 달 간 다양한 상품 판매 및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35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엘소드'의 역사를 그대로 담은 공식 아트북을 비롯, '엘소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깜짝 현장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과 만나고 있다. 오픈 첫 주말인 지난 12월 10일 토요일에는 하루 동안 총 2,5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개장 1시간 전부터 팬들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던전앤파이터' 공식 팝업 스토어 '샵디엔씨(#DNC)'
한편, 넥슨은 지난 7월 8일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및 '사이퍼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공식 팝업 스토어 '샵디엔씨(#DnC)'를 오픈하기도 했다. 8월 25일까지 운영된 스토어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 약 1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던파'와 '사이퍼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기 캐릭터와 아이템 등으로 디자인된 총 38종 94가지의 상품들 가운데, 최고 인기 아이템은 게임 내 각 캐릭터들이 정교하게 표현된 '던파 피규어'였다. 비교적 늦게 입고된 '던파 피규어는' 오픈 당일 현장 구매를 위한 대기열로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마비노기' 공식 브랜드 샵 '밀레시안 비밀상점'
11년 간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에서는 6월 17일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7월 22일부터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약 한 달 간 '마비노기' 공식 브랜드샵 '밀레시안 비밀상점'을 운영했다. '마비노기 로고 뱃지', '유리컵', '마우스패드', '아크릴스탠드', 'OST 앨범' 등 넥슨에서 공식 제작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해 약 8,700여 명의 누적 구매자 수를 기록했다. 가장 빠르게 매진된 상품은 8월 6일 입고된 '마비노기 메인 테마 오르골'이었다. 판매 당일 준비한 상품이 오후 2시 전량 매진되고, 이후 현장 예약판매를 진행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마비노기영웅전' 브랜드 샵
이 외에도 지난 2015년 11월 20일 액션 RPG '마비노기영웅전'의 브랜드샵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유-라운지' 팝업 스토어에 위치한 마영전 브랜드샵에서는 데스크패드, 머그컵 등 마영전의 로고(인장)가 새겨진 10가지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 개점 3일 만에 9가지 상품이 매진되는 이례적인 반응을 모았다. 아울러 4K 해상도 지원 모니터 등 최상의 장비로 구성된 '4K 마영전 체험존'을 운영해 사흘간 5천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마비노기' 판타지 카페
같은 해 6월과 9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서울과 제주에 '마비노기 판타지 카페'를 열며, 게임 속 캐릭터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마비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와 제작물 등 다양한 상품 전시와 함께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의 접목으로, 2개월 간 서울 방배점에서만 무려 1만 5천여 명의 방문을 이끌어내며 성황을 이뤘다.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2' 스토어
2015년 10월에는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2'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강남역 골목에 마련된 '메이플스토어'에서는 '리본돼지', '버섯', '슬라임' 등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인형을 비롯해, 대형쿠션과 머그컵 등 다양한 일러스트가 새겨진 상품 총 87가지가 전시됐다.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넥슨은 일상 속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저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팝업 스토어가 단순한 IP 상품 판매를 위해 떴다 사라지는 장소가 아닌, 게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엘소드' 브랜드 샵을 오픈한 넥슨 KOG실 김병수 실장은 "유저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샵을 오픈했다. 상품 판매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저들이 브랜드 샵을 방문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유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자 하며, 많은 분들이 브랜드 샵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