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1]이나후네가 말하는 게임의 글로벌 전략은?

등록일 2011년05월31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적극적으로 협업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 더욱 어려운 것에 도전하라."

지난 2010년 캡콤을 떠나 Comcept라는 회사를 설립한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 대표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1(NDC2011)' 2일차 첫 강연을 시작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게임의 글로벌 전략 및 아시아 기업의 약진과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그간 자신이 캡콤에 재직하면서 개발해 온 다양한 타이틀을 예로 들며 제작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콘솔게임 뿐 아니라 이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게임, 소셜게임 시장을 전망하고 전세계 게임산업에서 입지가 점점 상승하는 아시아 기업과, 특히 한국의 게임시장을 주목하며 이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나후네 대표가 캡콤을 그만 둔 이유?
이나후네 대표는 오늘 자리를 통해 캡콤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일본 게임 업계의 위기감을 몇 년동안 최근 여러 곳에서 얘기했으며 캡콤 역시 위기를 맞이해 더욱 도전정신을 고취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조언을 해 왔다. 하지만 캡콤의 많은 이들이 동조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으며 스스로가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많은 장애가 될 것이라 판단해 위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후네 대표는 "캡콤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으며, 캡콤의 게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캡콤의 도전정신을 높게 산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설립한 Comcept 사를 통해 그와 같은 도전 정신을 계속 이어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나후네는 '도전정신'이 단순히 한 가지 목표에만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슨을 포함한 한국기업이 모두 높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 기업들의 선전을 전망했다. 

일본-한국-중국 게임사의 공통점?
이나후네 대표는 10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 한국 게임사들의 열의가 가득했다며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일본에 돌아가 한국 게임사들의 가능성을 전달했으며 향후 일본 게임시장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전달했다.

또한, 이나후네 대표는 최근 중국의 모습도 10년 전 한국의 모습을 보는 것 처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그는 중국의 높은 성장속도와 개발력을 높이 샀다.

하지만 그는 일본 게임업계의 사례를 들며 한국 게임사들에게 당부를 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한국 게임사는 온라인 게임 부분에 있어 선두 수준의 개발력을 갖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서비스 능력이 있다. 우리(일본)가 온라인 게임을 만들 때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본이 10년 전 콘솔자리에서 정상을 유지했지만, 당시 정상을 유지하면서 오만함이 생겼다. 한국도 일본의 절차를 밟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오만함은 인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며,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지만 과신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고 좋은 기술과 노하우를 항상 귀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개발사들이 오만함을 갖게 되나?
이어 이나후네 대표는 게임사들이 오만함을 갖게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일본 게임사같은 경우, 섬나라이고 단일민족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나가려는 마음이 컸고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했지만 협력이 부족해 오만함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캡콤을 비롯한 많은 일본 게임사들이 오만함을 없애고 많은 국가의 개발사들과 협력해 게임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그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데드라이징' 시리즈 개발을 사례로 들었다.

"데드라이징 같은 경우, 일본과 캐나다에서 두 편의 게임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캐나다 개발자들과도 좋은 신뢰관계를 가질 수 있었으며 몇 년의 기간이 걸린 뒤에 문화, 언어, 시차를 극복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처음 업무패턴이 달라서 갈등도 있었지만 각 나라에는 저마다 장단점이 있어 그런 것을 이해하면 더욱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의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혼자 독식하려는 자세를 갖지 말고 다양한 국가의 게임사와 협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개발을 할 때도 창조성을 더하기 위해 유저 의견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나는 노력하는 타입이다
끝으로, 이나후네 대표는 수 많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운이 좋다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부정하며 자신을 철저하게 노력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Comcept라는 게임 콘셉트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을 설립했다. 현재 직원은 약 20여 명이다.

이나후네 대표는 향후 소셜게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도 계속 진출할 계획이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 기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곳이라 평하며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최고를 향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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