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베이가 근 3년에 걸쳐 피해를 입은 디도스(DDoS) 공격의 수사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베이는 오늘(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측에 디도스 공격을 하여 1,4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 범인 김모씨가 지난 6월 1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폭력행위(상습공갈)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으로 체포된 전 아이템매니아의 임원 신분이었던 사주범 김모씨도 함께 조사받는다. 사주범 김모씨는 공격범 모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해줄것을 사주했다.
이로써 3년 만에 디도스 공격과 관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모여, 디도스 공격에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와 기업 관련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아이템베이-양천경찰서, 아이템매니아 연관 확신
현재 아이템베이와 관할 경찰서인 양천경찰서는 디도스 관련된 두 인물의 소행이 아이템매니아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템베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00기가 이상의 대규모 좀비PC를 운영하기 위한 비용과, 아이템베이사의 경쟁사가 아이템매니아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아이템베이 측은 지난 3년 간 디도스 공격을 입은 회사 중, 매니아 측은 피해가 없었으며 아이템베이 측에 디도스 공격이 집중돼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보고 있다.
아이템베이는 공격범 전모씨가 디도스 범행을 실시한 당시 사주범 김모씨가 아이템매니아에 재직 중이었으나 공격범 김모씨가 검거된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했지만 귀국 후 체포됐다고 말했다.
당시 사주범 김모씨는 아이템매니아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극구 부인했으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아이템매니아에서 퇴사한 상황이어서 기소 중지상태가 됐다.
아이템매니아, 조사를 통해 혐의 무관 입증할 것
아이템매니아 측은 위와 같은 판단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아이템매니아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 디도스 공격 방어에 대한 특허 기술도 갖고 있으며, 회사 통계에 따르면 아이템베이 뿐 아니라 여러 곳에 분산되어 공격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아이템매니아가 공격을 주도한 것처럼 밝힌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해 사주범 김모씨가 체포됐을 당시 아이템매니아도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양천경찰서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템매니아는 지난 해 이미 결정된 사항인데, 아이템베이가 또 다시 자사를 거론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에서 말한 사주범 김모씨에 대해서도 아이템매니아에 재직중이었던 임원은 맞지만, 회사 재직 중 중국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퇴사 후 위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이템매니아는 "차후 양천경찰서가 관련 조사를 위해 소환할 경우 당당히 응할 것이며 별도의 해명 보도자료보다는 조사를 통해 혐의가 무관함을 입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조선족으로 둔갑, 해외도피 등 지능적인 범행수법
공격범 김모씨와 사주범 김모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공격범 김모씨는 아이템베이 측에 2007년 8월 부터 2009년 2월 까지 총 3년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실시했다. 2008년 12월부터 검거되기 직전까지 아이템베이 측에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하는 총 54통의 협박메일을 보냈다.
또한, 공격범 김모씨는 중국 연길에서 조선족 행세를 하며 아이템베이에 DDoS 공격을 가했고, 공격철회 조건으로 약 6억 원, 타 집단의 DDoS 공격을 막아주는 대가로 반기별 약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했다.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고 금품 요구시 이메일을 이용하였으며, 대포통장을 이용해 환치기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했다.
사주범 김모씨는 본인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자의에 의해 아이템베이 측을 디도스 공격했다고 말했다. 양천경찰서 측은 범행발생 당시 사주범 김모씨가 아이템매니아의 임원 신분으로 중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공격범 김모씨가 검가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양천경찰서는 공격범 김모씨 수사과정 도중 사주범 김모씨의 행적에 대해 파악했으며, 공격범과 사주범 간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통해 사주범 김모씨의 직업 및 위치 등을 확보했다. 이후 사주범 김모씨는 한국으로 귀국했으나 양천경찰서에 의해 체포됐다.
향후 후속 법정공방 가능성 다분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이템베이와 양천경찰서는 아이템매니아가 범행에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템매니아 측은 회사와 연관이 없다며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만약 아이템매니아 측의 범행 연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이템매니아 측은 아이템베이가 피해를 입은 1,400억 원에 추가 피해보상 금액 등 막대한 피해액을 보상해야 한다. 또한 경쟁사 업체를 부당한 방법으로 견제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 손실 하락 역시 피할 수 없게 된다. 아이템베이는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시장점유율을 70% 대에서 50% 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이템매니아가 연관이 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아이템매니아가 명예훼손 등으로 아이템베이 측을 고소할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 그리고 사주범 김모씨의 전 직장이었다는 이유로 회사를 부당한 경쟁을 한 회사로 치부했기 때문에 법무팀에서 충분히 진행할만 하다는 것이다.
디도스 공격을 놓고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 간 사건 전모가 어떤 결과로 밝혀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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