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계속되는 몸집불리기, 이유는?

7월만 1,000억 이상, 캐주얼-모바일 강화 핵심

등록일 2011년07월27일 16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의 거침없는 인수합병이 계속되고 있다. 7월에 들어서면서 벌써 두 번째 시도다. 회사의 인수비용도 모두 합쳐 1,000억 원이 넘어간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들인 인수비용 가운데 역대 최고 금액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년 간 인수합병과 해외법인 설립에만 554억 원을 써왔으며, 지난 해 '펀치몬스터'를 개발한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했을 때는 21억 원을 사용했다.

최근 인수한 핫독스튜디오의 인수시기,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넥스트플레이의 경우와 핫독스튜디오의 경우와 회사 규모를 봤을 때 대체적으로 비슷한 금액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

이번에 진행된 두 건의 인수협상에는 엔씨소프트의 윤송이 부사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은 지난 해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저스트알의 지분 74%를 확보, 최대주주가 되면서 부동산업계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해 9월에는 판교에 1,190억 원을 투자해 R&D센터를 신축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들어갔으며 올해 5월 24일에는 삼성동 테헤란로변의 경암빌딩을 4회차 1,380억원에 낙찰받았다.

최근 엔트리브소프트와 '프로야구매니저' 공동개발을 맡은 세가와 엔트리브소프트의 인수와 관련해 사업 이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의견 조율 중일 뿐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최근 진행됐던 인수들이 캐주얼,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비주얼드', '플랜츠앤좀비' 등으로 잘 알려진 팝캡게임즈와 함께 게임포털 내 '팝캡월드'를 오픈, 게임, 웹,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한 음악서비스 '24hz' 등을 선보이며 영역 확대에 주력해 왔다.

여기에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 다이노스' 창단에 따른 야구 콘텐츠와 캐주얼 라인업을 모두 충족시키는 '프로야구매니저'의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와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위한 모바일 게임사 핫독스튜디오도 인수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초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강화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양사의 인수 이후 현재 월매출 30억 원으로 추정되는 '프로야구매니저'의 흥행 유지와, 개발 중인 iOS용 '블레이드앤소울', MMORPG 라인업의 스마트폰 서비스 확대, 스마트폰용 게임 라인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성공적인 매출과 영역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된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통큰' 인수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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