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에만 너무 집중한 탓일까. '차이나조이 2011'에서 관람객은 더위와 소음, 불안한 위생상태를 견뎌가며 게임쇼를 관람해야 했다.
'차이나조이 2011'에 열렸던 지난 28일부터, 중국은 40도가 육박하는 찌는듯한 폭염이 계속됐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 습하고 더운 날씨는 피했지만, 엄청난 열기 탓에 불쾌지수와 사람이 느끼는 실제 온도는 더욱 높게 느껴졌다.
야외도 마찬가지이지만 실내에서는 더욱 크게 작용한다. 특히 수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차이나조이' 행사장은 더욱 그렇다. '차이나조이 2011'이 열린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는 전체 실내가 2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물론 규모에 따른 적당한 관람객 수가 안을 채운다면 상관 없겠지만 매년 차이나조이 게임쇼에는 미어 터질듯 수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 안을 채웠다. 관람객들이 실내에서도 더위를 느낄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행사 측은 이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
바이어 등 업체 관계자들이 모이는 B2B 관은 한산해 더위에 대한 체감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주로 몰리는 B2C관은 실외와 비교해 크게 시원하지 않았다.
대형 행사장으로 꾸며져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예상되는 만큼 곳곳에 냉방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올 해 9회째 맞이하는 '차이나조이 2011'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 점에 대해 나아진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더위와 짜증을 견뎌가며 게임쇼를 관람해야 했다.
과거 '차이나조이' 게임쇼에서는 관람시간인 오후 4시 30분이 되면 관람객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냉방시설의 전원을 내리는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이 점은 올 해 실시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소음'. 보통 다수의 업체가 참가하는 행사장은 일정 데시벨 제한을 두어 상호간의 참가 방해, 관람객에게 소음공해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열리는 '지스타' 게임쇼도 70데시벨까지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조이'에서는 소음에 대한 의식은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다. 업체들은 저마다 게임을 알리기 위해 게임 영상, 이벤트 등에 대한 음성을 매우 높여 관람객들의 귀를 어지럽혔다. 행사장에서는 옆사람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일부 업체는 관람객의 이동경로를 놓고 부스 위치가 서로 마주보는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위와 같은 까닭에 관람하는 관람객, 이동하는 관람객 모두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제공했다.
차이나조이에서는 매년 소음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지만, 올 해 역시 소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관람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이어졌다.
마지막으로는 '위생'.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는 만큼 차이나조이 측에서는 관람객들의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부스에서 제공하는 음료 등 음식물과 행사장 안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많아 이에 대한 위생에 각별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행사장내 구석 곳곳에 적은 양으로만 비치해 무신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부스에서 나눠주는 각종 경품들도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관람객들의 부족한 시민의식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관계자도 있었지만 수 많은 관람객이 있는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다.
내실은 다지지 않은 채 발전만 거듭한 차이나조이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매년 불만에 가득한 채 게임쇼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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