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완벽한 온라인게임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 판매된 PC패키지 게임의 대명사인 디아블로가 완벽한 온라인게임으로 변신해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지금까지의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디아블로3를 배틀넷을 이용한 온라인게임으로 발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아블로3는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발매했던 다른 PC패키지 게임들과 달리 배틀넷을 통하지 않고서는 게임플레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뿐만 아니라 혼자서 즐기는 싱글플레이도 배틀넷 접속이 필수적이다.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컴퓨터에서 바알을 잡으며 혼자만의 싱글플레이를 즐기던 디아블로 시리즈는 더 이상 없는 셈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2까지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던 싱글플레이에서의 치트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유저들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 디아블로3를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롭 팔도(Rob Pardo) 부사장은 "블리자드가 앞으로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게임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세계 게임산업이 온라인화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온라인게임이 가진 장점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접속을 통해 유저들은 보다 빠르고 다양한 게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그러한 서비스는 유저들이 게임을 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다. 블리자드의 가장 큰 목표는 유저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간접적이지만 블리자드가 앞으로 거의 모든 게임을 온라인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결국,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전세계 PC게임 유저들을 열광시켰던 PC패키지 게임의 명가 블리자드표 PC패키지 게임은 스타크래프트2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등 차후 발매하는 모든 게임들을 배틀넷을 통해서만 서비스하며, 배틀넷을 전 세계 블리자드 게이머들을 한데 묶는 거대한 블리자드 포털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틀넷에 접속해야만 모든 게임플레이가 가능해진 디아블로3 (디아블로3 배틀넷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