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게임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유력', 넥슨 '던전앤파이터'는 어떻게 성장해왔나

등록일 2018년08월28일 11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플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 16일 지난 해 새롭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개발사의 정보를 공개했다. 네오플,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가 그 주인공. 그 중 네오플의 경우 2D MORPG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 해 1조 1,500억원의 매출 중 영업 이익이 매출의 93%에 달하는 1조 640억원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네오플과 넥슨이 각 게임의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던파가 작년 선보였던 신규 전직 여 프리스트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던전앤파이터의 글로벌 회원 수가 6억 명을 넘으며 상대적으로 사이퍼즈의 매출이 던전앤파이터에 비해 미비하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네오플 매출의 상당 수가 던전앤파이터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매출 뿐만 아니라 연간 영업이익 1조 640억 원의 거의 대부분도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거둔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실상 던전앤파이터가 국내에서 단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서비스 13년 차, 중국 서비스 10년차를 맞은 던전앤파이터의 시작부터 연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까지의 행보를 정리해봤다.

 

지난 2005년 8월 네오플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3D MMORPG 장르가 호황을 누리던 2000년 대, 던파는 과거 1980~1990년대 유행했던 2D 도트 그래픽을 선보이며 오락실 게임의 추억을 자극했다. 네 명이 팀을 이뤄 던전을 공략하는 진행 방식에도 불구하고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 호쾌한 액션성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올려치기로 몬스터를 띄우고 공중콤보를 넣고 이를 받쳐주는 키보드 커맨드 시스템 등 다양한 스킬 사용을 통한 격투 게임의 재미요소 등이 호평을 받으며 서비스 초반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한 후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한 뒤에는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진출, 빠르게 글로벌 흥행게임으로 성장

2008년 던파는 '지하성과 용사'라는 이름으로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 오픈 베타 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2003년 '리니지2'가 한 차례 컴퓨터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킨 이후 리얼한 3D MMORPG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커지고, PC방 문화가 이미 오랫동안 뿌리를 내린 까닭에 고사양 게임에 대한 허들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당시에만 해도 컴퓨터 사양이 낮은 유저가 많았기 때문에 네오플은 텐센트와 함께 현지 컴퓨터 상황과 네트워크 상황을 철저히 조사한 후 이에 맞춘 현지화와 3D 게임보다 낮은 사양의 게임이라는 점을 어필, 중국 유저들에게 다가갔다.

 

이를 위해 네오플은 중국 서비스에 앞서 중국 각 지역을 방문,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해 각 지역에 맞게 조정했으며, 서비스 이후 중국 전용 대규모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단행했다. 또한 '용', '팬더' 등 중국 전용 NPC를 개발해 현지 유저를 공략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던파는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갔고 같은 해 12월 황금깃털상을 수상한데 이어 다음 해인 2009년 1월에는 중국 게임산업 연회에서 가장 환영 받는 온라인 게임을 수상하는 등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던파는 2008년 중국 서비스에 이어 2009년에는 대만과 미국 OBT를 진행했고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2011년 5월에는 드디어 글로벌 회원 수가 3억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특히, 2011년 당시 던파는 국내에서도 동접자 수 29만 명을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3년 글로벌 회원 수 4억명, 2014년 중국 동시 접속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졌고 이에 따라 넥슨과 텐센트는 지난 2016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 10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2017년, 던전앤파이터 제2의 전성기

던파의 2017년은 유저들이 오랫동안 원해왔던 신규 캐릭터 여자 프리스트를 포함해 나이트의 전직 '팔라딘'과 '드래곤나이트', 마창사의 전직 '드래고니안 랜서', '다크 랜서' 등이 나와 신규 유저 외에도 복귀 유저까지도 던파로 돌아오게 만드는데 성공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던파는 2017년 4월 글로벌 회원 수 6억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네오플이 지난 해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거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텐센트와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계약을 10년간 연장하면서 네오플의 로열티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비스 10년을 맞이해 텐센트가 중국내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도 진행, 지난 해 중국의 던파 유저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편, 올해에는 총검사 업데이트를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 또 한 번의 최 상위 레이드 '프레이' 업데이트가 예고 돼 있는 만큼 던파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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