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아타리부터 3D 플레이스테이션4까지, '스파이더 맨' 게임의 변천사

등록일 2018년09월24일 1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8년 하반기 기대작 'Marvel's Spider-Man'이 발매 이후 최고의 '스파이더 맨'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히어로 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스파이더 맨' 특유의 거미줄을 발사하는 자세나 캐릭터의 코스튬에 대해 알고 있을 정도로 '스파이더 맨'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슈퍼 히어로 중 하나다. 이런 인기에 걸맞게, '스파이더 맨'은 여러 차례 게임으로 만들어졌으며 2D부터 3D까지 다양한 변화 과정을 겪어왔다.

 

1982년 발매된 작품부터 2018년 발매된 'Marvel's Spider-Man'에 이르기까지, 게임포커스가 '스파이더 맨' 게임의 36년에 걸친 변천사를 정리했다.

 

'Spider-Man'(1982년)

 



 

최초의 '스파이더 맨' 게임은 지난 1982년, 가정용 게임기 '아타리'로 발매된 'Spider-Man'이다. 플레이어는 '스파이더 맨'이 되어 그린 고블린의 함정을 피해 건물 옥상까지 도달해야 한다.

 

물론 당시 기술의 한계 상 '스파이더 맨' 특유의 화려한 움직임을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목표지점에 거미줄을 날려 빠르게 이동하거나 '웹 스윙'을 통해 건물의 다른 쪽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조작을 제공하는 등 '스파이더 맨'에게 필요한 핵심적인 능력들을 구현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The Amazing Spider-Man vs. The KingPin'(1990년)

 



 

1990년 게임기어를 통해 발매된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 'The Amazing Spider-Man vs. The KingPin'은 보다 넓은 스테이지에서 '스파이더 맨'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2D 횡스크롤 스타일의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1982년 발매된 작품과 유사하지만, 적을 피해다니기만 하던 지난 작품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적들과 싸워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스파이더맨'이 되어 킹핀의 부하들을 쓰러트리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신체 능력을 활용해 벽을 기어 다닐 수 있는 것은 물론, '웹 스윙'을 통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적들에게 거미줄을 발사해 쓰러트리는 등 '스파이더 맨'의 개성을 활용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Spider-Man'(2000년)

 



 

이전까지 2D 스타일의 그래픽을 유지하던 '스파이더 맨' 게임은 2000년 플레이스테이션, N64, 드림캐스트 및 PC 용으로 발매된 'Spider-Man'에서 최초로 3D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특히 게임 사이마다 들어있는 컷씬 역시 3D 그래픽으로 구현하여 보다 역동적인 '스파이더 맨'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000년 발매된 'Spider-Man' 역시 '스파이더 맨'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을 잘 살린 액션과 '웹 스윙', 벽 타기 등을 잘 구현했으며 게임 구성 측면에서도 잠입이나 추격 파트를 넣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당시 그래픽 상의 한계로 인해 뉴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후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Spider-Man 2 Enter ELECTRO'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Spider-Man THE MOVIE' 시리즈(2002년/2004년/2007년)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스파이더 맨' 게임은 2002년 실사 영화 '스파이더 맨'의 개봉에 맞춰 출시된 'Spider-Man THE MOVIE'에서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다.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 게임은 기존에 출시된 '스파이더 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뉴욕 역시 보다 개선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실사 영화의 평가와 이에 기반한 게임의 평가가 비슷한 것. 2004년 '스파이더 맨 2'의 개봉과 함께 출시된 'Spider-Man 2'는 보다 발전한 그래픽과 함께 넓은 뉴욕을 돌아다니는 재미를 제대로 구현해 많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스파이더 맨 3'의 개봉에 맞춰 출시된 'Spider-Man 3'의 경우, 큰 개선점이 없이 전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Spider-Man Shattered Dimensions'(2010년)

 



 

한편, 2010년 발매된 'Spider-Man Shattered Dimensions'는 코믹스 기반의 멀티 유니버스를 다뤄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게임 내에서는 '스파이더 맨 2099', '느와르 스파이더 맨' 등 마블 코믹스 내 다양한 세계관에서 등장한 '스파이더 맨'이 총출동한다. 그래픽 역시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액션 측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스파이더 맨'이 속한 세계관에 따라 게임의 분위기가 크게 변한다는 점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더 맨 2099' 세계관에서는 SF 적인 연출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스파이더 맨'의 경우 코믹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툰 스타일의 그래픽을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로 하여금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The Amazing Spider-Man' 시리즈(2012년, 2014년)

 



 

이어 2012년에는 '스파이더 맨' 실사 영화의 리부트 작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의 개봉에 맞춰 공식 게임인 'The Amazing Spider-Man'이 출시되었다. 게임은 발전된 기기 사양에 맞춰 이전까지의 게임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웹 스윙' 도중 느껴지는 속도감을 통해 플레이어의 몰입도가 높은 것 역시 특징이다.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2'의 개봉에 맞춰 공식 게임 역시 출시되어 보다 나아진 그래픽을 선보였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은 모바일로도 개발되었다. 인기 모바일 게임을 다수 개발한 게임로프트가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였으며,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힘든 오픈 월드 스타일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Marvel's Spider-Man'(2018년)

 



 

매 작품마다 그래픽과 게임성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스파이더 맨' 게임은 지난 2018년 9월 7일에 발매된 'Marvel's Spider-Man'을 통해 정점에 도달했다. 그래픽 측면에서도 기존 게임과 비교를 불허하는 정도이며 기존의 영화나 코믹스와는 다른 게임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스윙 액션'을 선보인 바 있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노하우를 통해 사실적이고 세밀한 '웹 스윙' 시스템을 구현한 점 역시 게임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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