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모바일 게임의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모바일게임 흥행의 기준을 새로 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2018년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굳건한 1위와 2위 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그리고 지난 8월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에픽세븐' 등이 그 뒤를 이으며 매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아래로도 '뮤 오리진2' 등의 대형 모바일 게임들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출시 이전부터 대규모 사전예약 이벤트 및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모바일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은 가운데, 별다른 마케팅 없이 단순히 게임의 재미 하나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해당 게임들이 매출차트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유지는 무엇일까. '버닝: 매지컬소드'와 '왕이되는자', '마피아 시티' 등 매출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게임들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빠른 진행 속도로 성장의 재미 잡았다, '버닝: 매지컬소드'
매출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첫 번째로 게임은 이유게임(Eyougame)이 지난 8월 21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버닝: 매지컬소드'다. '버닝: 매지컬소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순위 20위를 기록하며 3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2위로 올라서며 대작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버닝: 매지컬소드'의 그래픽은 최근 출시되는 다른 대형 MMORPG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게임의 매력은 RPG 장르의 핵심인 성장에 재미에 집중한 게임 시스템에 있다. 게임 시작부터 플레이어가 전혀 손을 대지 않아도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성장 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에 저레벨 구간의 성장에 지루함을 느낀 유저들이라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 역시 '버닝: 매지컬소드'의 매력이다. 일반적인 MMORPG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길드 콘텐츠, 레이드 콘텐츠는 물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끼리 보다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결혼'이나 플레이어의 과금 능력을 겨루는 '소비랭킹'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하나의 게임에서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성장 속도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성을 통해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 없는 3040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버닝: 매지컬소드'는 3040 유저들의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게임에서 느끼는 출세의 기분, '왕이되는자'
한편, CHUANG COOL이 지난 4월 2일 출시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왕이되는자' 역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게임이다. 특히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구글 플레이보다 앱스토어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점이 특징.
게임은 말단 관리직부터 시작해 플레이어의 성과에 따라 서버 유일의 왕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관리 구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군사력을 키워 길거리의 불량배부터 외부의 침략을 방어하는 등 전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또한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자신을 보좌하는 문객을 육성할 수 있으며 나라의 아름다운 미녀들과 교류해 친밀도를 높이고 총애를 통해 자식을 얻을 수도 있다. 시대적인 배경에 맞춰 미녀들 중에서는 기혼자와 미혼자가 구분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 일정 조건을 맞춰 승진을 하게 되면 계급에 따라 권한과 녹봉이 오르는 점에서도 플레이어의 성장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왕이되는자'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출세에 대한 욕구를 간접적으로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게임 자체의 재미와는 별개로 선정적인 광고로 인해 출시 초기부터 논란을 빚었던 만큼, '왕이되는자'로 인해 불거진 모바일 게임 내 선정적인 광고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의 자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색다른 세계관으로 주목받는 '마피아 시티'
요타게임즈가 지난 8월 31일 출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피아 시티'는 비교적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세기말, 중세 또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마피아 시티'는 현대를 배경으로 '마피아'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플레이어는 마피아 조직을 이끄는 보스가 되어 조직원들의 전투 능력을 키우는 한편, 다른 유저들의 구역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기에 '마피아'라는 소재를 사용한 만큼, 게임 내 재화의 생산은 위조지폐 공장에서 진행되며 조직원들의 전투 능력은 클럽에서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스포츠카는 물론 험비나 헬기, 요트 등 마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주로 등장할 법한 탑승물이 등장하는 것도 매력이다. 이처럼 기존의 중세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지루한 유저들의 관심을 현대적인 세계관과 소재를 통해 집중시킨 것이 '마피아 시티'가 출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로 보인다.
똑같은 게임에 지친 3040 유저들을 잡는 것이 성공의 비결
앞서 살펴 본 '버닝: 매지컬소드'와 '왕이되는자', '마피아 시티'의 공통점은 높은 구매력을 지닌 3040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버닝: 매지컬소드'는 3040 유저들이 주를 이루는 모바일 MMORPG 장르이며 '왕이되는자'와 '마피아 시티' 역시 해당 연령층의 유저들이 주로 즐기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특히 이 세 가지 게임들은 기존 동일 장르의 게임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자신 만의 독특한 매력을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버닝: 매지컬소드'는 유저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게임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왕이되는자'는 출세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게임 내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출세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마피아 시티'는 중세나 삼국시대 세계관이 전부이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보다 현대적인 감성과 세련된 '마피아' 소재를 활용해 기존 게임에 지친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 게임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서 소개한 세 가지 게임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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