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조직위원회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MARU180에서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9(이하 BIC 2019)'의 서울 지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BIC는 매년 9월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축제로, 현장에서는 게임전시, 개발자 컨퍼런스, 네트워킹 등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BIC 조직위원회는 이번 'BIC 2019'에서 전시회 장소를 실내로 변경하는 한편, 학생 개발자들을 위한 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한다.
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 BIC 조직위원회의 서태건 원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BIC의 위상이 글로벌 단위로 높아지고 있다. 5년 전 인디게임 행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 여러 인디게임 대상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라며 "해외에서도 최근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 산업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인디게임이 게임 산업의 중심에 서는 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2,000명 찾은 BIC 2018, 인디 개발자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이어서는 BIC 조직위원회의 이득우 사무국장이 나서 BIC의 지난 성과를 소개했다. BIC는 인디게임 개발자를 위한 글로벌 게임 축제로, 인디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과 개발자가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행사다. 지난 4년간 BIC에는 총 32개 국가의 개발자들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특히 지난 BIC 2018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11,797명이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BIC를 찾는 가운데, BIC 조직위원회는 BIC에서 게임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개발자들에게 IP를 제공하고 게임의 마케팅을 제공하는 선례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공개된 프로젝트는 '독그리드(DOGREED)'. '독그리드'는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머독'과 지난 2018년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팀 호레이의 '던그리드'의 협업 프로젝트로, 다이아 tv가 팀 호레이 측에 머독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해 개발되었다. 게임은 오는 4월 18일 무료로 배포되며, 다이아tv는 머독의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해당 게임을 3회 노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도운 바 있다.
또한 BIC는 국내 인디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BIC 조직위원회는 니칼리스와 디볼브 디지털 등의 글로벌 퍼블리셔들을 스폰서로 유치한 바 있으며, 국내 개발사들과 퍼블리셔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BIC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는 '레미로어'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 협업이 발표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공식 릴리즈가 되기도 했다.
학생 경쟁 부문 신설, 쾌적한 실내에서 만나는 BIC
한편, 이번 BIC 2019에서는 '학생 경쟁 부문'이 신설된다. BIC는 기존에 선배가 학생 스튜디오를 후원하는 '후배 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BIC 조직위원회는 기존의 '후배 부스' 프로그램을 개선해 '학생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상업성과 무관한 순수 게임 창작 세대를 발굴해 게임 창작 문화를 진흥하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대상이 되는 만큼, 학사 일정이 끝나는 6월에 맞춰 학생 부문을 분리해 별도로 출품작을 관리할 예정이다. '학생 경쟁 부문'의 경우 6월 4일부터 7월 1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게임잼' 행사의 경우에도 여름 방학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에는 기존 BIC에서 호평을 받았던 '오픈 플레이 데이'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픈 플레이 데이'에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에 한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개발 전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오픈 플레이 데이'는 펄어비스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18일 봉은사에 위치한 JBK 컨벤션 센터에서 200명 규모로 진행된다.
'BIC 2019'의 개최 장소 역시 달라진다. 이번 'BIC 2019'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내부 컨퍼런스 홀과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다. 특히 역대 BIC가 야외에서 진행되어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조건이 주된 문제로 지적되었던 만큼, 이번 'BIC 2019'에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인디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출시 1년 미만 작품이 접수 대상, 2GB 이상 고용량 게임은 비경쟁부문으로
이어서는 BIC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가 나서 'BIC 2019'의 출품 규정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BIC에서는 매년 게임업계에서 활동 중인 42명의 심사위원이 평균 4670건의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BIC 2019'의 일반 부문 심사 접수는 5월 2일부터 5월 27일 15시까지 진행된다. 루키 부문의 경우 학사 일정을 고려해 오는 6월 4일부터 7월 1일 15시까지 진행된다. 심사결과는 7월 중 개별 통보되며 전시가 확정되면 참가 확인을 위해 1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전시확정작은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BIC 2019'의 접수 기준은 스스로 인디게임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개인 또는 단체이다. 개발자와 유저가 직접 만난다는 BIC의 핵심 정체성으로 인해 전시가 확정된 작품의 경우 핵심 개발자가 직접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퍼블리셔의 명의로는 접수를 신청할 수 없다.
작품 수의 경우 한 개의 팀이 여러 작품을 접수할 수 있지만, 한 작품을 여러 부문에 중복 접수할 수 없으며, 2개 이상의 작품이 선정되는 경우 하나의 작품만 선택하여 전시가 가능하다. 하나의 부스에서 다른 게임을 홍보하는 경우, 규정에 어긋나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여러 단체가 함께 게임을 개발한 경우에는 대표 단체를 지정하여 접수할 수 있으며, 선정되어 전시를 진행할 때에는 참여한 모든 단체의 이름을 표시할 수 있다.
심사 작품 중 인디게임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게임의 경우 출품이 제한되며, 보드게임 및 사행성게임의 경우에도 출품이 불가능하다. DLC의 경우 출품이 가능하지만, 노골적인 형태의 성별, 인종, 나이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들어간 작품의 경우 출품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저작권 라이선스나 표절 등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품 역시 출품이 제한된다. 여기에 파일의 오류 등 심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작품도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자격 제한 판단은 심사위원 재량으로 내릴 수 없으며 전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내려진다.
일반경쟁 부문에는 기존에 BIC 전시이력이 없고 현재 개발 중이거나 출시 1년 이내의 게임이 해당된다. 비경쟁작 부문의 경우, 기존에 전시이력이 있거나 2GB 이상의 고용량 파일, 개발자 Kit가 필요하거나 실행에 특수한 장비가 필요한 게임 등이 해당한다. 특히 이번 'BIC 2019'에서는 2GB 이상의 고용량 게임이 비경쟁작 부문에 해당하는 만큼, 개발자들이 최적화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위원회 측의 설명.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는 "심사는 무기명 온라인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각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독립적 심사의 형태로 진행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선을 가진 심사위원들을 확보하려 노력한다"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설치형 게임 및 인디게임들이 초청작으로 초대된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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