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의 윤곽이 드러났다. 소니의 하드웨어 개발자 마크 서니(Mark Cerny)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기기 사양에 대해 언급한 것.
마크 서니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니의 차세대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의 기기 사양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마크 서니는 과거 '소닉 더 헤지혹'과 '라쳇 앤 클랭크' 등 인기 게임 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소니의 현세대 기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전체적인 사양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은 수석 개발자다.
그는 먼저 '플레이스테이션5'가 게임의 근본적인 방향성을 바꿀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AMD사의 3세대 라이젠 라인업인 '8코어 젠 2 마이크로 아키텍쳐' CPU를 사용하며 GPU로는 라데온 나비 패밀리의 커스텀 버전이 탑재된다.
마크 서니는 "라데온 나비 패밀리 커스텀 버전의 GPU를 통해 3차원 환경에서 빛과 물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어떤 콘솔 기기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에는 커스텀 D 오디오 칩이 탑재되어 게임 속 캐릭터를 중심으로 뒤나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확실하게 구분지어 사실감과 현장감을 높인다는 것. 마크 서니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시각적으로 현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오디오를 통해서도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장된 기본 스피커를 통해서도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지만, 헤드폰을 통해 소리를 듣는다면 더욱 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의 용량이 늘어나면서 저장장치의 중요성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 특히 2018년 10월 발매된 '레드 데드 리뎀션2'는 게임의 용량이 99GB를 넘어가 기기의 용량이 부족한 것은 물론, 로딩 시간도 길어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크 서니는 저장장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장 시연을 통해 'Marvel's Spider-Man' 데모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Pro' 기기에서 15초 가량 걸리던 로딩 시간을 0.8초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플레이스테이션5'는 현세대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4'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위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이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발표하면서 CD 등 물리적인 소프트웨어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플레이스테이션5'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콘텐츠와 물리 디스크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기기의 자세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크 서니는 아직 '플레이스테이션5'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혀 차세대 기기를 만나볼 때까지는 시간이 더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PS VR(플레이스테이션 VR)'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VR 콘텐츠를 위한 헤드기어나 모션인식 기기 등을 선보였지만, 전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새로운 'PS VR'기기가 출시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마크 서니는 "현재 우리의 VR 콘텐츠 전략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라며 "그러나 VR 콘텐츠는 우리에게 중요하며, 현세대의 'PS VR' 헤드기어를 '플레이스테이션5'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게이밍 등 콘솔 게임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대체재가 등장하는 가운데, 소니의 차세대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가 콘솔 게임의 명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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