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코로프라의 내부 직원이 자사 게임 '사이하테노 바벨(最果てのバベル)'의 매출 순위 조작을 위해 불법적인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코로프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사이하테노 바벨(最果てのバベル)'에서 매출 순위를 조작하기 위한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이하테노 바벨(最果てのバベル)'은 2019년 출시된 코로프라의 모바일 게임으로, 22일 현재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49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프라 측에 따르면, 임원을 포함한 자사 내부 직원 2명이 6월 13일, 특정 업체에 '사이하테노 바벨(最果てのバベル)'에 과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850만 엔(한화 약 9,195만 원)을 건네준 혐의를 포착하였다. 코로프라는 즉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 삼자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설립해 철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과거에도 비슷한 거래를 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소문으로만 여겨지던 매출 순위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일본 내부의 유저들은 코로프라의 발표에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특히 직원이 매출 순위 조작을 위해 특정 업체에게 큰 금액의 돈을 제공했다는 다소 모호한 해명에 많은 유저들은 코로프라가 내부 직원을 내세워 급하게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프라는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예정"이라며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프라의 매출 순위 조작 시도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빠른 속도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거나 갑작스럽게 상위권을 점령한 게임에 대해 유저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던 상황. 이 과정에서 매출 순위를 관리하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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