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8일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리치 왕의 진군'의 출시에 앞서 국내 미디어와의 개발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자드는 올해 세 번째 신규 확장팩 '리치 왕의 진군'을 12월 7일 선보인다. '리치 왕의 진군'에서는 신규 직업군 '죽음의 기사'와 하수인 종족 '언데드', 키워드 '마나 갈증'으로 구성된 신규 카드 203종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덱 구성을 통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확장팩의 프롤로그에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상징하는 '빌런'인 '리치왕'의 탄생 과정을 '하스스톤'에서 즐겨볼 수 있으며, 새로운 덱 구성 시스템인 '룬' 시스템도 추가되어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번 화상 인터뷰에는 채드 너빅 수석 디자이너 (Chadd Nervig), 코라 조르지우(Cora Georgiou)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아래 개발진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악마 사냥꾼' 이후 오랜 만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이다. '죽음의 기사'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
채드 너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반에 걸친, '죽음의 기사'와 관련된 이야기와 판타지를 '하스스톤'에 최대한 녹여내고자 했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재미있고 신나면서도, 또 다양한 방법으로 플레이 가능한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죽음의 기사'는 영웅 능력으로 턴 끝에 죽는 돌진 1/1 하수인을 소환한다. 돌진 하수인은 최근 추가에 조심스러웠던 키워드인데, 페널티를 고려하더라도 잠재력이 높지 않을까 걱정된다
채드 너빅: 영웅 능력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실험했는데, 이중 턴의 끝에 죽는 1/1 하수인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돌진이 아니라 속공으로 생각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돌진으로 결정했다. 물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는 하지만 '죽음의 기사' 카드와 각종 능력을 통해 밸런스를 맞췄다.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매우 강력했던 적용 첫 날의 '악마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다. '죽음의 기사'는 적당한 밸런스로 조정되고 있을지 궁금한데
코라 조르지우: 현재 '죽음의 기사'의 밸런스는 잘 잡혀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론칭 이후에도 밸런스를 맞춰 나갈 것이다. '악마 사냥꾼'가 밸런스 이슈를 초래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부터 개발진도 많이 배웠고, 새로운 직업을 추가할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노하우도 쌓았다. 또, '악마 사냥꾼' 출시 당시와 대비해, '죽음의 기사' 론칭 시에는 카드가 50% 더 많다. 활용할 수 있는 '아르케타입'이 더 많을 것이라는 뜻이다. 밸런스 관련 이슈가 생길 경우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
룬 시스템이 독특하다고 생각된다. 룬을 통일할 수도, 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주술사의 토템이나 진화 등 기존 직업들의 콘셉트 카드들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채드 너빅: 개인적으로도 이 룬 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룬 시스템을 죽음의 기사 직업군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직업군의 콘셉트와 비교했을 때 핵심은 '선택의 깊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러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덱 빌딩과 조합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훔치기'나 '발견' 능력을 사용했을 때 매커니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채드 너빅: 일부 직업군 중,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카드를 훔쳐오는 직업군은 룬과 무관하게 작동한다. '죽음의 기사' 자체도 카드를 발견할 때 덱에 장착한 룬 슬롯과 무관하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카드는 죽음의 기사 자원을 필요로 하는데, 이 경우 도적 등 다른 직업군에서 훔치기를 시도하더라도 자원을 훔쳐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룬을 통해 죽음의 기사의 콘셉트가 세 가지로 정해졌다. 매 확장팩 마다 세 가지 콘셉트를 모두 지원하기 힘들거나, 혹은 새로운 콘셉트의 추가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코라 조르지우: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던 문제다. '죽음의 기사'는 세 개의 서브 클래스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모든 콘셉트에 대해 새로운 덱을 추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죽음의 기사 카드를 추가해 나가려 한다.
예전부터 '죽음의 기사' 직업 추가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이전 확장팩 중에도 '얼음왕관 성채'와 '죽음의 기사'들을 모티브로 삼은 것도 있었다. 이제야 신규 직업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채드 너빅: '리치왕'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외에도, 모든 세계관에 걸쳐 뚜렷하고 특징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번 확장팩에서 '죽음의 기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개발팀도 기쁘게 생각한다.
몇 년 전 '악마 사냥꾼'을 출시했을 때 플레이어들의 호응이 컸는데, 다음 직업군으로 어떤 직업을 내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던 중 '리치왕', 즉 '죽음의 기사'로 정해졌다. 물론 이전과 동일한 경험을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기에, 블러드엘프와 함께 스토리를 꾸려 나가게 됐다. '리치왕'이 군대를 이끌고 '실버문'을 공격하는 일련의 콘셉트가 주어져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죽음의 기사'와 함께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종족 '언데드'가 추가되면서 일부는 이중 종족이 적용된다. '언데드' 외에도 다른 하수인이 이중 종족 값을 가질 수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가능하다. 일부 캐릭터의 경우 이중 종족 값을 가지게 되고, 꼭 '언데드'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요리사 쿠키'는 과거 '멀록' 값만 보유했는데 '멀록'과 '해적' 값을 모두 가진다.
마나가 충분하면 효과를 발휘하는 '마나 갈증' 키워드로 미루어볼 때 메타의 방향성이 느려지는 쪽인 것으로 보인다. '마나 갈증'을 통해 어떤 양상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나
코라 조르지우: '마나 갈증'의 경우 과거에도 추가를 시도했던 플레이 스타일인데, 우리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싶었다. 비슷한 매커니즘으로 '주입'이 있다. '마나 갈증'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원하고, 또 내가 짠 덱과 메타 사이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리치 왕의 진군' 확장팩 출시 전까지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이 정규로 일시 재 편입 된다.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로 보이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추가를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기뻤다. 채드가 말했듯, '얼어붙은 왕좌'는 플레이어 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확장팩이기도 했고 나도 즐겨 했다. 이 확장팩을 플레이어 분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것이 기쁘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다른 확장팩이 돌아올 수 있다고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투기장에서 '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죽음의 기사'를 투기장에서 플레이 할 때의 매커니즘은 어떻게 되나
채드 너빅: 투기장에서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 할 때는, 내 덱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만 제시된다. 투기장을 할 때 처음 선택하는 몇 장의 카드가 매우 중요하다. 초반 어떤 룬이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해당 덱의 룬이 정해진다. 만약 첫 선택 때 냉기를 선택했다면, 내 덱에 냉기 룬 한 개가 자동으로 장착된다. 다음 선택부터는 혈기 룬, 부정 룬은 선택할 수 없다. 어떤 식으로 방향을 꾸려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플레이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모험 모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플레이어가 많았다. '블러드엘프'와 '스컬지'의 충돌이 예고 되었는데, 모험 모드에 대한 계획이 있나
채드 너빅: '하스스톤' 플레이어 분들이 1인 PVE 콘텐츠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도 모험 모드를 만드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하스스톤'에 가져와 즐길 수 있는 1인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서스 메네실'이 '리치왕'으로 거듭나기 까지의 여정을 1인 모험 콘텐츠에서 즐기실 수 있다. 무료로 모든 플레이어들이 즐기고, 핵심 카드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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