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지난 20일 '꿀벌 시뮬레이터'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 번역판을 닌텐도 e숍을 통해 정식 출시했다.
바르사브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꿀벌 시뮬레이터는 플레이어가 꿀벌이 되어 꽃가루를 모으고 다양한 위험에서 벌집을 지키는 액션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한국어 자막은 물론 한국어 음성을 지원한다.
여기에 리얼한 시뮬레이션 요소와 꽃과 꿀벌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인 요소, 뛰어난 사운드 트랙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작은 꿀벌이 되어 특별한 일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꿀벌 시뮬레이터를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꿀벌의 생활을 미니게임으로 풀어내다
꿀벌 시뮬레이터에서 플레이어는 한 마리의 꿀벌이 되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여러 지역을 날아다니며 꿀을 수집하는 업무를 하지만 다른 꿀벌과 의사소통을 하고 성질 나쁜 말벌과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개발사는 유저가 이 작업들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미니 게임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상 업무인 꽃가루 수집은 꽃마다 등급을 둬 수집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말벌과의 전투는 리듬 액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거나 꿀벌 댄스는 상대방의 행동을 기억해야하는 미니 게임으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작은 바람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시야나 달콤한 것을 먹으면 회복되는 부스터 등 이 게임에서는 꿀벌의 삶을 세세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가져오냐에 대한 고민이 곳곳에 묻어나온다.
여기에 이 게임은 단순 플레이 요소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교육적인 요소에도 큰 공을 들였다. 플레이어가 수집한 요소와 정보들은 백과사전처럼 게임에 저장되기 때문에 자신이 획득한 꽃이나 벌의 종류와 같은 정보는 언제든지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한국어 음성 시스템
이 게임은 최근에 출시된 한국어 번역판 게임 중 몇 안되는 음성 번역을 지원하는 게임이다.
한국어 음성은 주요 스토리 영상 외에도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거의 완벽하게 지원되고 있다. 영상을 볼 때 자막이 같이 나오는 건 물론 자막을 보지 않고도 영상만으로도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큰 장점 중 하나다.
다만 게임의 조작법을 알려주는 가이드의 번역은 한번에 인지하기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예를 들면 비 사이트를 쓰기 위해서는 R 버튼을 누르라고 하는데 그것이 조이콘 방향키를 누르라는 것인지 뒤쪽의 R 버튼을 누르라는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부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 버튼을 누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이 것이 부스트를 쓰는 동안 계속 꾹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누르기만 해도 부스트가 발동이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기능을 익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은 아쉽다.
괴로운 3D 멀미
이 게임은 벌의 빠른 비행 속도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게임이 고감도로 설정되어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3D 멀미가 심한 사람이 게임을 하면 화면이 휙휙 바뀌기 때문에 플레이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자 또한 3D 멀미가 심한 편이어서 감도를 최대한 저감도로 바꾸고 해도 30분만 지나면 심한 두통에 괴로움을 느껴야 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저감도로 바꿔 멀미 문제는 약간의 타협을 보았지만 미션 중에 다친 벌을 따라가거나 특별한 꽃을 찾기 위해서는 동료를 따라가야 하는데 게임을 저감도로 설정해 화면 돌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상대는 90도 직각으로 좁은 구멍에 돌아가거나 주변 환경에 의해 몸이 흔들려 화면이 돌아가면 멀미와 화면 조정으로 이중 고통을 겪기도 했다.
특히 빠른 화면 전환과 꿀벌의 시점에서의 게임 진행으로 인한 멀미는 화면이 넓은 독 모드에서는 약간의 완화 효과가 있어 기자처럼 3D 멀미가 심한 사람은 좁은 휴대용 모드보다는 화면이 넓은 독 모드를 쓸 것을 적극 추천한다.
게임 시장에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독창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물론 꿀벌 시뮬레이터도 그 중 하나이다.
다만 리얼한 시뮬레이터를 지향하기 보다는 교육적인 요소를 넣고 미니 게임 형식을 추가해 어린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도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탄생했다. 특히 이 게임은 온 가족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 내에 여러 명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분할 화면 모드를 제공하는 등 여러 장치들도 마련해뒀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함께 할 콘텐츠가 중요해진 이 때 아이들과 함께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꿀벌 시뮬레이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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