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6일 모장의 인기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이하 마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핵앤슬래쉬 타입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마인크래프트 던전스(이하 마크 던전스)'를 공개했다.
마크 던전스는 마인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지만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시스템 등을 선보여 완전히 다른 타입의 게임이다.
샌드박스라는 하나의 장르를 정립한 마인크래프트의 색다른 변신 마크 던전스를 플레이하고 원작과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살펴보았다.
네모난 세상에서 즐기는 색다른 플레이
마크 던전스는 마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마크 특유의 블록 형태의 오브젝트들이 등장하고 작품을 대표하는 몬스터 좀비, 크리퍼, 거미 외에도 마녀, 약탈자, 엔더맨 등이 적으로 등장해 마크를 즐겨본 유저들이라면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질적인 플레이는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마크 던전스에서는 마크를 상징하는 크래프팅 요소가 존재하지 않았다.
마크의 핵심 콘텐츠는 주변의 모든 사물 블록을 활용해 장비와 도구 등을 만들고 그를 바탕으로 테크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마크 던전스에서는 블록의 채집은 불가능하며 파괴할 수 있는 오브젝트는 보물과 에메랄드를 가지고 있는 보물상자류 뿐이었다.
물론 채집이 안되는 만큼 장비의 제작도 불가능하다. 장비는 몬스터 드랍, 던전 보상, 마을 상인을 통해 랜덤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런 핵앤슬래쉬 장르에서 게임이 몬스터를 잡고 좋은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한 재미 요소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마크의 핵심 콘텐츠가 크래프팅 시스템이었던 만큼 옵션이 랜덤으로 붙는 무기 제작 시스템도 있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했다.
또한 대부분의 적들은 기존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고 게임 내에서 구해야 하는 주민도 마크에서 유저들 사이에서 통칭 '징징이'로 통하는 주민이지만 메인 빌런인 우민왕의 경우 이번 작을 위해서 새롭게 디자인 된 캐릭터이다.
또한 각 던전의 보스 캐릭터도 기존 몬스터와는 외향적으로 차별화된 부분도 존재하고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패턴과 액션을 보여 유저들을 힘들게 만든다.
한편 액션의 난이도는 플레이어의 클리어 횟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먼저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캐주얼 난이도의 경우 전체적인 난이도는 핵앤슬래쉬 게임의 대표격인 디아블로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원작 마크의 주 이용 층이 어린이들이었던 만큼 이들을 고려한 난이도 조절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높은 자유도
마크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높은 자유도일 것이다. 자신의 스폰 포인트, 활동, 목표 등을 유저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마크 던전스 또한 높은 자유도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마크 던전스는 원작처럼 클래스 또는 직업 개념이 없다. 대신 모든 플레이어는 근거리 무기와 활을 기본적으로 들고 플레이해 상황에 따라 공격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이동 속도 증가, HP 회복, 폭발, 영혼 광선 등 특수 스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물의 조합으로 클래스는 없지만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찾아 가는 재미도 존재했다.
특히 기본적인 원거리 무기는 활 계열인 장궁, 석궁, 활 등으로 제한되지만 근거리 무기는 도끼, 검, 쌍검, 낫, 장창 그리고 마크의 근본 무기인 곡괭이까지 다양한 종류로 나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전투 스타일도 크게 달라져 이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와 함께 성장하는 마크 던전스의 장비
마크 던전스에서 플레이어는 원거리 무기(활 종류), 근거리 무기, 갑옷, 유물 3종류까지 총 6가지의 장비를 착용한다. 이 장비들은 던전 드랍과 마을에 있는 상인에게서 랜덤 뽑기로 얻을 수 있다.
이 때 획득하는 장비의 공격력은 당연히 유저의 레벨과 드랍 장비의 경우 난이도에 비례해 높아진다.
여기에 마크 던전스의 장비들은 독특한 성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마크 던전스의 장비들은 등급에 따라 장비 전용 스킬을 최대 세 개까지 부여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같은 등급과 종류의 장비이지만 유저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진 장비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같은 등급의 낫 장비라도 유저가 흡혈을 선택해 난전에서의 안정성을 높일 수도 있고, 발화를 선택해 몬스터에게 추가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보기들이 장비마다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 목록마저도 랜덤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대미지가 약간 높은 무기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킬 옵션 보기들이 좋지 않아 신규 무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한편 이 무기 스킬의 성장 포인트는 유저가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얻을 수 있다. 처음 스킬을 고를 때는 1포인트, 2레벨로의 성장은 2포인트, 최대 레벨인 3레벨까지의 성장에는 3포인트가 필요해 하나의 스킬 풀 레벨 업까지 총 6포인트가 필요한데 이는 유저가 6레벨을 업해야 얻을 수 있는 포인트다.
이 때문에 유저의 레벨 상승은 드랍 장비의 대미지 증가는 물론 스킬의 종류와 레벨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함께 성장하는 나만의 무기라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킬 레벨 포인트는 무기 분해 시 포인트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더 좋은 무기를 구했다면 거리낌 없이 장비 교체도 가능하다. 이 방식 덕분에 여러 장비를 사용해 매번 다른 전투를 즐기는 이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핵앤슬래쉬 게임이 그러하 듯 이 게임도 쉬운 조작으로 최대한의 액션감을 살린 작품이다. 특히 원작의 팬층을 고려한 듯 액션을 더욱 쉽게 해석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다.
마크 던전스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게임 패스의 경우 첫 구매 유저에게 대폭 할인을 지원하므로 이번 주말 친구들과 함께 나만의 무기를 들고 마크 세계를 지키는 용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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