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폴아웃' 드라마화 발표, 구작 리메이크 길 열렸으면...

등록일 2020년07월03일 10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마존 스튜디오와 베데스다 게임즈가 걸작 RPG 시리즈 '폴아웃'의 영상화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폴아웃(Fallout)은 97년 시리즈 1편이 나온 후 넘버링 작품 4편과 넘버링이 붙지 않은 부제 작품을 다수 선보이며 20여년동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작 RPG 시리즈이다. 아마존에서는 폴아웃을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으로, 아직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폴아웃 드라마 제작에는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각본가로 유명한 조나단 놀란과 걸작 드라마 시리즈 '웨스트월드' 감독 겸 프로듀서 리사 조이 부부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폴아웃을 1편부터 리얼타임으로 즐겨운 기자 역시 소식을 보고(한국 시간 7월 3일 새벽 2시에 발표되었다) 흥분되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20여년 전 기억도 되살아났다.

 

대학생 시절 기자는 친구들과 몇달에 한번씩 함께 용산 전자상가에 가 게임을 하나씩 구입해 서로 바꿔가며 플레이하곤 했었다. 학생 시절의 기자는 RPG를 주로 플레이했는데, 지금과는 다른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았고 주로 주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음에 구입할 게임을 정하곤 했다.

 

주로 JRPG를 즐기던 어느날 '대거폴'이라는 게임이 끝내준다는 말이 자주 들려 용산 구석진 매장에서 대거폴이라는 외국게임 혹시 있냐고 묻자 매장 직원이 '아~'하며 꺼내준 게임이 바로 '폴아웃'이었다.

 

받아들고 와서 켜 보니 뭔가 판타지가 아니라 SF 느낌에 무기도 총을 쏘고 적은 쥐와 개미와 전갈이 나오는데... 이게 맞나? 싶었지만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 빠져들게 되었다.

 

'주인공이 왜 대거를 안 쓰고 총을 쓰지?' 라는 소박한 의문을 갖고 플레이하다 다 끝낸 뒤에는 '답은 총이다. 대거는 내려놔라' 라는 의미에서 팬들이 대거폴이라 부르는 것일 거라고 멋대로 결론내렸던 아픈 기억이 난다.

 

한참 뒤에야 '대거폴'이 '엘더 스크롤' 2편의 부제임을 알게 되었지만 용산 매장 직원의 착각(?) 덕분에 인생게임과 만나게 된 셈이니 전화위복이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폴아웃 시리즈는 잘 알려졌듯 1, 2편 제작 후 인터플레이가 무너지고 베데스다가 판권을 사들여 3편을 선보이기까지 텀이 길었다. 3편 이후의 작품들도 사랑하지만 1, 2편에는 각별한 애정을 갖고있는 팬이 많을 것이다.(기자가 그렇다)

 

이번 드라마화로 폴아웃 프랜차이즈가 주목받고 최신 엔진으로 1, 2편이 리메이크되길 바란다. 워터칩을 찾아 헤매는 그 장대한 모험을 요즘 젊은 게이머들도 제대로 경험할 길이 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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