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존 스펙터 부사장 "이번 시즌 결과 굉장히 고무적, 앞으로도 많은 변화 있을 것"

등록일 2020년10월08일 13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의 2020 시즌 그랜드 파이널의 기나긴 여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게임전문 기자들과 블리자드의 주요 임원진들의 화상 인터뷰가 8일 진행됐다. 

 

2020시즌 그랜드 파이널의 티켓 4장을 놓고 벌어진 10팀의 경쟁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극전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서울 다이너스티’의 약진, 42경기 연속 패배라는 스포츠 게임 역사상 최다 기록을 보유했지만 이제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최강의 팀으로 성장한 ‘상하이 드래곤즈’, 리그 스테이지2 우승에 이어 올해도 제왕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쇼크’, 로스터 변경 이후 창단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필라델피아 퓨전’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팀들이 최후의 4팀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오버워치 리그는 다사다난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본격적인 홈-어웨이 시스템 도입으로 리그의 차별화를 꾀하고 내실을 다질 계획이었지만 리그 진행도중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중간 대회 진행 방식 전체를 교체해야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 MVP 선수의 리그 이탈, 선수 전원 방출, 시청률 감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그야말로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선수들과 팬들의 피드백을 받아 도입된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가 흥행을 하면서 다시 시청률이 회복이 되고 있으며 경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새로운 어린 프로게이머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오버워치2 출시에 맞춰 다시 한번 재도약이 가능할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지역연고제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에 영향이 상당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사태는 모두에게 힘든 시기를 보내게했다. 하지만 우리는 오버워치 리그의 선수와 팬과 직원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했다. 이렇게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면서도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고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달동안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비대면 경기를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도 경기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되는 한국은 IT강국이고 수준 높은 한국인 선수가 많은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운영적인 면에서 북미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필라델피아 퓨전 팀원들을 안전하게 서울로 이동시키고 연습할 환경을 조성했다는 면에서 팀 전체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그랜드 파이널 진행과 관련해 프로덕션 차원에서 많은 준비를 한 만큼 비대면 환경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의 얻은 성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올해 오버워치 리그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함께 많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기획했지만 이번 시즌을 돌이켜보면 계속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잘 해왔고 팬들에게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3번의 시즌 동안 많은 반전과 이야기 거리가 있었는데 첫 시즌의 경우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던 상하이 드래곤즈가 최상위권 팀으로 등극했다는 점, 서울 다이너스티의 경우 많은 기대 속에서도 결승전에 좀처럼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 필라델피아 퓨전의 경우 4번의 준우승을 한 만큼 올해는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 등 많은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홈&어웨이 진행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힘들게 됐는데 지역연고제 방식의 오버워치 리그의 운영 방침에 변화가 생기는건가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건강과 안전, 이동간의 각 국가간 출입 정책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홈스탠드 경기 티켓이 전부 매진되고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었고 선수들의 피드백도 좋았는데 앞으로도 우리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이러한 경기방식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싶다. 하지만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만큼 이러한 부분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또한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 방식도 팀, 팬들로부터 굉장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유사한 방식의 경기 진행 방식을 고민할 것이다. 

 


 

2021년 오버워치 리그의 새로운 영웅 밴픽 시스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오프시즌에 각 팀의 코치들과 함께 세부적인 진행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그 관리자의 입장에서 경기의 메타 변화가 크지 않다는 팬들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메타 고착화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밸런스를 바꾸거나 영웅을 출시하는 것에 있어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도입된 것이 밴픽 시스템이다. 

 

이번 시즌 결과는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영웅 밴픽 시스템으로 인해 경기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이러한 밴픽에 적응하는 팀이 시즌에서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고민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팬들의 피드백이고 이들로부터 게임의 변화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피드백을 게임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게임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오버워치 리그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나
오버워치 리그 팀과 개발팀이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개발팀에서도 오버워치 리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동시에 팬이기도 하다. 추후 진행되는 패치와 업데이트 역시 오버워치 리그의 진행 일정에 맞춰 조율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의 새로운 재미를 위해 기울이는 많은 노력 중 올해 눈여겨봐야될 부분은 바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인데 이들은 리그 전체의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을 포함해 계속해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또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특정 팀을 응원하기는 힘들다. 부모가 어떤 자식이 좋냐는 질문과 같기 때문이다(웃음). 네 팀 모두 뛰어난 팀이고 각자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느팀이 우승해도 굉장히 기쁠 것 같다. 

 

모든 팀을 좋아하지만 우승하는 팀은 한 팀인 만큼 가진 모든 것을 이끌어내 최선의 경기를 펼치라고 응원하고 싶다. 

 

오버워치 리그의 운영 방침을 정하는 과정에서 경쟁 e스포츠나 기성 스포츠의 경기 운영 방식을 참고하기도 하나
이번 플레이오프 운영에 있어서 다른 스포츠를 참고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정답이라고 할 것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운영 과정에서 토너먼트 방식의 운영을 하기 위해 많은 토너먼트 대회들의 경기 방식들을 검토했었고 선수와 팬들의 피드백을 통해 지금의 운영 방식이 완성됐다.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이번 시즌은 우리가 기대했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취소가 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국에 있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주말 재미있는 경기를 감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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