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샤이닝니키 사태? 'SKY - 빛의 아이들' 개발사 "'갓'은 중국의 전통 의상"

등록일 2021년02월04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복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국이 이제는 '갓'도 탐내는 모양이다. 댓게임컴퍼니가 개발한 게임 'SKY - 빛의 아이들'에서 '갓'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모자 의상이 논란이다.

 

'갓'도 중국의 전통 황당 주장
 

출처 - SKY 빛의 아이들 이용자 커뮤니티

 

댓게임컴퍼니가 개발한 게임 'SKY - 빛의 아이들'에서는 '갓'이 논란이다. 

 

게임에는 최근 '춤추는 안무가 영혼의 모자(Dancing choleographer spirit's hat)'가 공개되었다. 한복 두루마기를 연상케 하는 복장과 함께 전통 모자인 '갓' 형태를 띄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좌)중국 서버 / (우)글로벌 서버

 

문제는 해당 의상이 중국 서버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중국 서버에서는 '갓' 대신 중국 풍의 모자로 외형이 대체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중국 이용자들은 황당한 주장을 제기했다. 한국의 '갓' 역시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전통 의상인데, 중국 서비스 버전에서만 다른 외형을 적용한 것은 개발사가 '갓'이 한국의 고유한 문화임을 인정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최근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한복'에 이어 '갓'도 중국의 것이라는 황당한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이용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의 갓도 중국의 전통이기에 서버에 따라 차별을 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논란이 불거지자 게임을 개발한 댓게임컴퍼니의 제노바 첸(Jenova Chen) 대표는 중국 게이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 "중국 문화가 아시아 전체 문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라며 "내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명나라의 모자를 비롯한 중국의 요소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이용자들 "어처구니 없어", 제 2의 샤이닝니키 사태 될까

'갓'이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황당한 주장, 또 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게임 개발사 대표의 이야기를 접한 'SKY - 빛의 아이들'의 국내 이용자들은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게임 개발 측에서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는 국가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SKY - 빛의 아이들'에서는 여러 문화권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들이 공개되었지만, 개발 측에서는 게임 속 디자인이 어느 국가의 문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인지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한편, 댓게임컴퍼니 측은 중국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중국 서버에서도 글로벌 버전과 동일한 디자인의 '갓'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자체적으로 입장문, 또는 '갓'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에 대한 영문 번역본을 제작해 타 국가의 이용자들에게 중국 게이머 및 개발사 측의 만행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SKY - 빛의 아이들'에서 벌어진 '갓'과 관련된 논란은 국내 정식 서비스에 맞춰 한복 의상을 선보였던 '샤이닝니키' 사태와도 비슷하다.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탐내는 중국 게이머 그리고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황당한 주장을 일삼는 게임사의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지는 가운데 게임에서도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