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테스트 마친 '디아블로 이모탈', 크리스 디자이너 "자동 전투는 절대 없어,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게임 만들 것"

등록일 2021년02월21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최근 자사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종료했다. 호주를 비롯해 인플루언서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코드를 배포했는데, 공개 당시의 우려에 비해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아직 테크니컬 알파 버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아쉬움들도 있었다. 최대 레벨 45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으며, 이후 '정복자 레벨'을 올리는 과정은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할 때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퍼포먼스나 최적화 부분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알파 테스트 였음을 감안할 부분.

 

(위) 크리스 선임 디자이너 / (아래) 케일럽 수석 프로듀서
 

블리자드가 '블리즈컨라인'을 진행 중인 가운데, 케일럽 아르세노(Caleb Arseneaux) 수석 프로듀서와 크리스 지어허트(Kris Zierhut) 선임 디자이너와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케일럽 프로듀서는 "하드코어 액션 RPG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게이머들과도 깊은 유대를 갖고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대 레벨 이후에도 즐거운 게임이 목표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존의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MMO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액트(Act)'나 '던전'의 구분 없이 모든 플레이어들이 성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거나 경쟁하면서 자신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다만 MMO 장르에 도전하기에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크리스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그는 "수천 명의 플레이어들이 같은 필드에서 적을 해치우고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라며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가로채는 상황에서 퀘스트 조건이 달성되지 않는 점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다.이에 적을 공격한 모든 플레이어가 수행 조건을 충족하도록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던전의 구조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테크니컬 알파 이후에는 던전에서 몬스터들이 무작위로 생성되거나 난이도에 따라 적들이 점차 강해지는 등의 변화를 적용해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매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케일롭 프로듀서는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버전에서는 엔드 콘텐츠가 부족했는데, 앞으로 PvE, PvP 관련 엔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할 예정"이라며 "디아블로 이모탈은 MMO 장르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최대 레벨을 달성한 이후에도 꾸준히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다음 테스트에서 지역 및 대상 기기를 확대하는 한편, 게임의 성능 역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최대 레벨도 늘어나고 엔드 콘텐츠도 다수 추가될 예정이라고.

 

'자동 전투'는 절대 없다

 


 

한편, 다수의 개선점 및 콘텐츠가 앞으로도 추가될 예정인 가운데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절대로 '자동 전투'를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크리스 디자이너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투에서 매 순간이 즐거운 것"이라며 "자동 전투는 전투의 재미를 저해하는 시스템이다. 앞으로도 자동 전투를 만들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혹여라도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전투를 지루하게 느낀다면 전투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생각인 것.

 

여기에 자원 제약이 없는 일반 스킬 한 개, 그리고 재사용 대기시간 및 자원 제약 등이 있는 스킬 구성도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크리스 디자이너는 "이런 시스템은 전투에서의 다양성을 위한 것이다"라며 "특정한 주력 스킬만 반복하다 보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스킬을 시도하고 스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연구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흥미로운 전투를 위해 '마법사' 클래스에서는 냉기 마법의 빙결 효과 시간을 늘리는 등의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버전에서는 '악마 사냥꾼'이 굉장히 강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다른 클래스의 캐릭터들도 고루 사랑을 받았다. 이후 테스트에서 각 직업들 간의 밸런스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역시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

 

한편, 아직 추가적인 테스트에 대한 일정은 정해진 내용이 없다. 크리스 디자이너는 "한국은 게임 실력이 뛰어난 국가 중 하나다"라며 "한국의 게이머들이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또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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