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한화생명 누르고 6연속 LCK 결승 진출 쾌거... 젠지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등록일 2024년04월14일 07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변은 없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2024 LCK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누르고 6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영원한 강자 T1과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한화생명 양 팀의 결승 진출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4일 진행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적 약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이 T1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과의 충격적인 셧다운 패배를 당한 T1은 이어진 맞붙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이어나간 팀인 만큼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3대 0 완승을 거두며 팀의 흔들림을 바로잡았다.

 

양 팀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1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13일 결승 진출전에서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T1의 팬들은 물론 많은 한화생명 팬들이 자리에 모여 서로의 팀을 응원했다.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보여준 T1, 결국 모든 것은 ‘젠티’로

가장 중요한 첫 경기, T1은 바이, 탈리아, 트위스티드 페이트, 제리, 라칸을 택했고 이에 맞서 한화생명은 바루스, 세주아니, 요네, 크산테, 렐로 응했다. 탑-바텀 라인 스퇍을 시작으로 양 팀은 서로가 한 수씩 주고받으며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을 이어나갔다. 경기 중반 라칸의 기습 공격으로 대승을 거둔 T1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골드 차이를 1만 골드 가까이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다. T1의 선수를 하나씩 끊으며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한 한화생명은 특유의 돌진 조합의 장점을 살려나갔고, T1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바루스가 생존에 성공하며 한타를 이긴 한화생명은 장로와 바론을 두른 상태로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웃을 수 있던 것은 1세트 경기뿐이었다.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1세트 역전패라는 성적표에도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생명의 렉사이를 상대로 자크를 꺼내들며 변화를 꾀한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진 경기에서 T1은 한화생명과 난타전을 이어나가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근소한 차이로 한화생명이 앞서나갔지만 사실상 한타 싸움이 승부와 직결되는 힘싸움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아지르를 선택한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한화생명의 바론사냥을 저지시키며 더블킬에 성공한 페이커는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중요한 고비마다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마지막 교전에서는 짜릿한 트리플킬을 따내며 3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T1은 밴픽 단계에서부터 탑 베인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에 맞서 한화생명은 렉사이와 녹턴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경기 초반부터 킬스코어 3대3을 만들며 팽팽한 주도권 다툼을 이어나갔다. 서로가 서로에게 약간의 우위를 내주고 가져오는 상황 속에서 경기 27분 벌어진 한타에서 제카를 뺀 모든 선수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T1은 킬 스코어를 역전하고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한화생명은 바론 사냥을 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T1의 구마유시가 바론 스틸에 성공했고 바로 이어진 한타에서도 T1이 승리를 얻으며 경기가 크게 기울어지게 된 것. 1세트와 비슷하게 1만 골드의 격차가 벌어지게 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화생명을 향해 다시 웃지 않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이어진 대지 영혼 한타에서 진 한화생명은 결승 진출을 문턱에 앞두고 아쉬운 눈물을 삼키게 됐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 진출한 T1은 결승전 결과와는 상관 없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14일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T1이 우승할 경우 이상혁 선수와 김정균 감독은 LCK 역사상 최초의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와 지도자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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